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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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K 완봉승' LG 우규민, 빠른 승부에 제구까지 완벽했다

기사입력 2013.04.14 16:40 / 기사수정 2013.04.14 17:1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완봉승이다. LG 트윈스 사이드암 우규민이 완벽투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풀타임 선발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우규민은 14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5피안타 1사구 무실점 완봉투로 팀의 8-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우규민은 아웃카운트 27개 중 18개를 땅볼로 잡아냈다. 7개는 삼진, 나머지는 뜬공이었다. 투구수 109개 중 스트라이크가 74개. 무려 67.9%에 달했다. 

직구(60개) 최고 구속은 140km에 불과했지만 체인지업(20개), 커브(16개)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공략했다. 빠른 승부도 통했다. 투구수를 최대한 아꼈다. 스스로도 경기 후 "맞춰잡는 빠른 승부가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가 올 시즌 포인트로 정한 '맞춰잡기'가 통했다. 구석구석을 찌른 제구에 한화 타자들은 헛방망이를 돌리거나 땅볼로 물러났다. 대부분의 타구가 내야에서 맴돌았을 정도다.  

시작부터 깔끔했다. 우규민은 1회말 선두타자 오선진과 한상훈을 나란히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이대수는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태균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최진행을 삼진, 정현석을 4-6-3 병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넘겼다.

3회가 위기였다. 우규민은 선두타자 김경언에게 2루타, 정범모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우규민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오재필을 삼진 처리한 뒤 오선진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한상훈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에는 선두타자 이대수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김태균에게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최진행을 4-6-3 병살로 돌려세우며 공 8개로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정현석과 김경언, 정범모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는 1사 후 오선진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한상훈을 삼진, 조정원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6이닝을 소화하며 자신의 올 시즌 최다 이닝을 경신한 우규민이다. 6회까지 투구수도 79개로 효과적이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선두타자 김태균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진행과 임세업을 나란히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감했다. 8회에는 선두타자 김경언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정범모를 땅볼로 잡아내며 종전 개인 최다 이닝(7이닝)을 경신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완봉을 노리고 출격했다. 선두타자 한상훈과 조정원을 나란히 땅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뒀다. 투구수도 103개로 여유가 있었다. 김태균을 6구 만에 삼진 처리하며 그의 데뷔 첫 완봉승이 완성됐다. 풀타임 선발 첫 해, 그것도 3경기만에 누린 감격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우규민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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