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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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NC 에릭-LG 리즈, 최대 적은 '꽃샘추위'

기사입력 2013.04.10 01:57 / 기사수정 2013.04.10 01:5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꽃샘추위가 한창이다. 선수들의 몸이 풀리는데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당연히 경기력에도 영향을 준다.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선발투수들에게 좋은 조건은 아니다.

NC와 LG는 10일 잠실구장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2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양 팀의 외국인투수가 맞대결을 펼친다. NC는 에릭 해커, LG는 '파이어볼러' 래다메스 리즈가 나선다.

에릭은 지난달 13일 LG와 시범경기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그의 존재감을 알린 경기였다. 에릭은 당시 4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최고 구속 146km의 포심패스트볼에 커브, 슬라이더, 투심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국내 무대 첫 등판인 4일 롯데전서도 7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3개의 송구실책이 나오는 등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음에도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킨 에릭이다. 지난 2경기에서 'ACE 트리오' 중 아담(Adam) 윌크, 찰리(Charlie) 쉬렉이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에릭이 나서 팀의 역사적인 첫 승을 이끌어야 한다. 중책을 맡은 에릭이다.

LG는 '파이어볼러' 래다메스 리즈가 나선다. 리즈는 올 시즌 NC전 첫 등판이다. 시즌 성적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5.23. 지난 5일 두산전에서 5이닝 3탈삼진 5볼넷 4실점으로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아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개막전인 지난달 30일 SK전서 보여준 5⅓이닝 9탈삼진 2실점 호투와 견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리즈는 추위보다는 더위에 강하다. 경기가 열리는 10일, 잠실구장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 잠실1동의 최저 기온은 0도. 야간 경기인 점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추운 날씨에서 공을 던져야 한다. 리즈는 NC 타자들은 물론 추위와도 싸워야 한다. 때아닌 꽃샘추위를 견뎌내는 것 또한 리즈의 몫이다.

또 다른 관건은 수비다. NC는 9일 잠실 경기 전까지 5경기를 모두 인조잔디가 깔린 구장에서 치렀다. 5경기에서 기록한 실책은 모두 8개였다. 9일 경기가 천연잔디 구장에서 치른 첫 경기였다. NC는 이날 하루 만에 4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경기 전 "선수들의 가슴이 뛰는데 날씨도 춥다. 천연잔디에서 경기하는 것도 처음이다"고 말한 김경문 NC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잠실구장의 내야 흙 교체로 인해 타구 속도가 빨라졌다. 몇몇 내야수들은 "불규칙바운드는 줄었는데 타구가 훨씬 빨라졌다. 순발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6경기에서 평균 2개의 실책으로 자멸한 NC다. 팀의 역사적인 첫 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본부터 해야 한다. 에릭의 호투만 가지고는 승리하기 쉽지 않다. 에릭의 국내 무대 데뷔전서 3개의 실책을 저지른 NC 야수들이 에릭의 국내 무대 첫 승은 물론 팀에 1군 데뷔 첫 승을 안겨주기 위해 어떤 식으로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NC로서는 이날 패한다면 토종 선발이 나서는 11일 경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에릭 해커(오른쪽)와 포수 김태군, 래다메스 리즈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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