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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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배짱투, '강타자 즐비' 에인절스 잠재웠다

기사입력 2013.03.29 13:53 / 기사수정 2013.03.29 13:53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의 배짱은 역시 두둑했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을 4탈삼진 퍼펙트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에인절스에 3-0 완승했다. 이날 완벽투로 류현진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3.29로 시범경기 등판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의 담대함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에인절스는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3명이 지난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조시 해밀턴(43개, AL 2위), 마크 트럼보(32개), 알버트 푸홀스, 마이클 트라웃(이상 30개)이 그들이다.

류현진은 1회부터 선두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8구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에릭 아이바를 초구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빅리그 대표 강타자 알버트 푸홀스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송구하며 간단하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 등판에서 홈런을 뽑아낸 선두타자 조시 해밀턴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마이클 트럼보와 하위 켄드릭은 류현진의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와 4회에도 류현진은 타자들을 땅볼과 뜬공, 삼진으로 잡아내는 완벽투를 펼쳤다.

알베르토 카야스포(10개), 크리스 아이아네타(9개), 에릭 아이바(8개) 등 언제든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들도 류현진의 커브와 직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타석에서 물러났다. 지난 2일 맞대결서 자신에게 투런 홈런을 뽑아냈던 해밀턴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설욕했다.

한편 류현진이 시범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 3.29는 지금까지 다저스의 선발진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정규시즌 개막 전 마지막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류현진은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다음달 3일 정규리그 데뷔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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