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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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M 초대형포' 김현수, 장타 시동 걸었다

기사입력 2013.03.20 16:22 / 기사수정 2013.03.20 16:4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의 '타격 기계' 김현수가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터뜨리며 괴력을 뽐냈다. 

김현수는 20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10-4 대승을 견인했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피로가 쌓였을 터. 하지만 이날 시범경기 첫 홈런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첫 타석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현수는 3회초 2번째 타석서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김혁민의 5구 146km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2-0의 리드를 4-0으로 벌리는 홈런. 자신의 첫 홈런은 물론 팀의 시범경기 첫 홈런이었다. 특히 대전구장 리모델링 이후 첫 홈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구장 가운데 펜스까지의 거리를 기존 114M에서 122M로 늘렸고, 높이도 2.8M에서 4.5M까지 올렸다. 투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도 깔려 있었다. 전날 한화 김응룡 감독과 김성한 수석코치도 "가운데로 넘어가는 홈런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이틀 만에 대전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어차피 넘어갈 타구는 넘어간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준 셈이다. 비거리는 무려 130M까지 나왔다. 한가운데 몰린 직구는 김현수에게 좋은 먹잇감이었다.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뽑아낸 김현수는 대주자 정수빈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2할 8푼 6리에서 3할 5푼 3리(17타수 6안타)까지 끌어올렸다. 김현수는 홈런 상황에 대해 "볼카운트 유리한 상황에서 부담없이 돌렸는데 직구가 가운데 몰렸다. 운이 좋게 잘 맞았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지난해 122경기에서 타율 2할 9푼 1리 7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4년간 단 한 차례도 타율이 3할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었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WBC 1라운드 탈락을 아쉬워할 틈이 없다.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개막을 열흘 앞둔 상황에서 나온 대형 홈런이 반가운 이유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현수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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