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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기대주 박소연-김해진, "연아 언니에게 매우 감사"

기사입력 2013.03.17 15:03 / 기사수정 2013.03.18 00:1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우승 소식에 후배들의 환호성도 뜨겁다.

피겨 기대주인 박소연(16, 신목고)과 김해진(16, 과천고)도 김연아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소식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대회 정상에 등극한 김연아는 내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할 수 있는 3장의 티켓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10위 안에 진입하면 2장의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2위권 안에 진입하면서 3장의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었다. 김연아는 1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막을 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18.31점의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과 동시에 되도록 많은 올림픽 출전권을 따오겠다는 후배들과의 약속도 지켰다.

김연아의 경기를 간절히 지켜보던 후배들도 그의 우승에 환호했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이 세부 종목에 3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피겨 기대주들은 김연아의 우승 소식이 누구보다 반가웠다.

김연아와 함께 소치행 비행기를 탈 스케이터는 차기시즌 대회를 통해 가려진다. 현재로서는 김연아 이후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박소연과 김해진이 유력하다.

박소연은 올해 초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67회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161.88점을 받으며 김연아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달 초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2위에 올랐다.

노비스 시절부터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박소연의 장점이다. 올 시즌 피겨 기대주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박소연은 내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박소연은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김)연아 언니의 경기를 보는 내내 너무 기쁘고 황홀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며 김연아의 롱프로그램인 '레미제라블'을 본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소연은 “올림픽 3장을 획득한 연아 언니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열심히 노력해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연아 언니의 경기를 보면서 내가 보완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박소연과 함께 소치 행이 가장 유력한 스케이터는 김해진이다. 김연아 이후 국내 종합선수권 3연패를 달성할만큼 두각을 나타낸 김해진은 지난해 9월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5차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해진은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지만 올 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고전했다. 3연패를 달성했던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메달 권에 진압하지 못했고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9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김해진이 구사하는 점프의 난이도와 점점 향상되는 표현력을 생각할 때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진은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연아 언니가 경기를 할 때 내가 오히려 많이 긴장을 했다. 하지만 너무나 완벽하게 잘하셔서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김연아의 '레미제라블'을 본 소감을 전했다.

또 김해진은 "연아 언니가 올림픽 티켓 3장을 가져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언니와 함께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차근차근하게 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었다.

이들 외에 종합선수권대회 3위에 오른 최다빈(13, 강일중)이 있지만 어린 나이 때문에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한편 피겨 스케이팅의 역사를 다시 한번 바꾼 김연아는 오는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사진 = 김연아, 박소연, 김해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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