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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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호, '야왕' 하차 소감 전해 "부족한 연기인생의 디딤돌 되도록…"

기사입력 2013.03.13 10:01 / 기사수정 2013.03.13 10:01

임지연 기자


정윤호 '야왕' 하차 소감 "믿음의 소중함 깨달았다"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배우 정윤호가 드라마 ‘야왕’에서 하차하는 소감을 밝혔다.

정윤호는 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18회에서 도훈(정윤호)의 안타까운 죽음과 함께 자신의 출연 분량을 마쳤다. 이에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믿음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부족한 내 연기인생의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하차 소감을 전했다.

정윤호가 말한 ‘믿음’이란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추운 날씨와 바쁜 스케줄 속에서 함께 고생했던 동료 배우들과 촬영 스태프에 대한 믿음, 극중 엄마 도경(김성령)과 부인 다해(수애) 사이에서 보여줬던 진정한 가족 사랑의 신뢰, 그리고 자신을 믿고 격려해준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의 뜻이라고 정윤호는 설명했다.

정윤호는 또 많은 시청자들이 그랬듯이 최고의 명대사로 마지막 순간에 남긴 “엄마”를 꼽았다. 갓난아이도 부를 수 있는 그 이름을 평생 갖지 못하다가 이승을 떠나는 순간에, 그것도 꿈속의 에필로그로 남겼던 도훈의 슬픈 운명은 봄비처럼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셨다.

공교롭게도 도훈의 대사는 2회 첫 등장에서 “누나”로 시작해 18회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로 끝났다. 우연인지 복선인지 알 수 없지만 흥미로운 대목이다.

2009년 ‘맨땅의 헤딩’ 이후 ‘야왕’을 통해 다시 정극에 도전한 정윤호는 이 작품을 통해 호평을 받았다. 연기력 논란을 완전히 잠재우진 못했지만, 사랑했던 여자의 배신과 출생의 비밀을 안은 백도훈이라는 인물의 분노와 괴로움을 잘 표현하며 앞으로 연기자로서의 행보의 기대케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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