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타이중(대만), 홍성욱 기자] 크리스 옥스프링(시드니)이 대만과 개막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옥스프링은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야구경기장에서 열린 대만 대표팀과의 제3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2⅔이닝 동안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옥스프링은 1회부터 점수를 내줬다. 첫 타자 양다이강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2번 타자 린저슈엔에게 희생번트를 허용,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다. 대만 대표팀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번 타자 펑정민에 던진 초구가 안타로 연결되며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는 수비의 도움을 얻어 실점하지 않았다. 6번 타자 천용지가 쳐낸 안타성 타구가 유격수 제임스 브레드포드의 호수비로 땅볼이 됐다. 8번 타자 가오즈강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궈옌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옥스프링은 3회 첫 타자 양다이강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컨디션을 찾는 듯 보였지만 린저쉬엔에 안타, 펑정민에 볼넷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1사 1, 2루 위기에 내몰렸다. 이어 린즈셩의 '그라운드 룰 더블', 조위쓰지의 1루 땅볼로 2점을 더 내줬다. 마지막 실점은 1루수의 어설픈 수비가 원인이었다. 타구를 막아낸 뒤 주자를 확인하지 않은 채 1루를 밟았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펑정민이 홈까지 내달렸다.
호주 대표팀은 7회 스테판 웰치의 1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한 채 대만에게 1대 4로 패했다.
옥스프링은 이날 경기에서 47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WBC의 특징인 '투구수 제한 규정'에 따르면 한 경기에서 50개 미만의 공을 던진 투수는 하루 휴식 후 다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과 호주 대표팀의 경기가 4일에 열리는 만큼 한국 프로야구 팬들은 다시 한 번 '옥춘이'의 얼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크리스 옥스프링 ⓒ LG 트윈스 프로야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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