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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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텔리, 인테르 팬들에 '바나나' 인종차별 당해

기사입력 2013.02.26 11:04 / 기사수정 2013.02.26 11:0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가 친정팀인 인터밀란의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발로텔리는 지난 25일 홈구장인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12-1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6라운드에 출전했다.

세리에A 최고의 라이벌전인 밀란더비에 나선 발로텔리는 90분간 6번의 슈팅을 기록하며 인터밀란의 골문을 위협했다. 체온이 38도까지 올라간 고열에도 풀타임을 뛰며 분투한 발로텔리지만 아쉽게도 4경기 연속골 행진에 실패했다.

그러나 발로텔리는 무득점과 팀의 무승부보다 경기 내내 이어진 인터밀란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에 더욱 마음고생을 했다. 더구나 인터밀란은 발로텔리가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4시즌을 뛰었던 친정팀이었기에 충격은 더했다.

목격자의 진술을 인용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터밀란의 팬들은 경기 내내 발로텔리가 볼을 잡을 때마다 튜브형 바나나를 흔들며 야유를 보냈다고 전했다. 심지어 경기장이 가득 차게 원숭이 소리와 입에 담을 수 없는 비하 구호까지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와 바나나는 흔히 유럽에서 흑인과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쓰이는 도구로 인식된다.

경기 후 세리에A는 밀란더비에서 일어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공식 수사에 들어갔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인터밀란에 벌금과 징계를 내릴 전망이다. 이미 인터밀란은 지난 11일 키에보전에서 한 차례 팬들이 인종차별 행위를 해 벌금을 물은 바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발로텔리를 향해 튜브형 바나나를 흔드는 인터밀란 팬들 ⓒ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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