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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4총사' 빠진 SK, 오키나와 캠프 화두는 '젊은 피 성장'

기사입력 2013.02.21 01:47 / 기사수정 2013.02.21 15:4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구시카와(오키나와),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내야수 정근우-최정, 투수 윤희상-박희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대만 도류구장에서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에 나선 SK 선수단을 '베스트 멤버'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SK는 20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이날 SK는 'WBC 4총사'는 물론 내야수 박진만, 포수 조인성, 외야수 김강민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중심타선은 임훈-안치용-박재상으로 꾸려졌다. 2년차 내야수 박승욱이 2타점 적시타, 포수 허웅이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그러다 보니 이 감독에게 'WBC 4총사'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질 터. 이 감독은 먼저 "그만한 선수들 없다"며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잘해줬으면 좋겠다. 그게 프로야구를 발전시키는 일이다"고 진심 어린 격려를 보냈다. 그리고 "절대 긴장 놓지 말고 부상 없이 돌아오라"고 당부했다. "야구는 멘탈 게임이다. 긴장을 푸는 순간 끌어올리기 어려워진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 감독은 이번 2차 전지훈련을 통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올라와 주고 있다"면서도 "경기를 많이 안 뛰다 보니 너무 긴장한다. 미국에서는 편안하게 잘하는데 경기 감각이 무디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얼마나 실전에 매치가 되는지 계속해서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말20일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포수 허웅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려고 하다 보니 좋은 타격이 나온다. 그러니 잘하더라. 잘 치면 신이 난다"며 칭찬했고, 2타점을 올린 박승욱에 대해서도 "센스 있고 타격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명기는 "키워보려고 하는데 너무 착하다"며 근성 있는 모습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내일(21일)은 박진만, 조인성 등 주력 선수들을 테스트할 것이다"면서도 "어린 선수들을 계속 쓰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WBC 참가를 위해 떠난 선수들의 빈자리가 아쉽지 않을 리는 없는 이 감독이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꾀하려는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만수 감독과 정근우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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