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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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낮춘 '달빛프린스', 유쾌하게 변신할까

기사입력 2013.02.20 10:24 / 기사수정 2013.02.20 13:35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KBS 북토크쇼 '달빛프린스'가 꾸준한 변화를 모색하며 방향을 잡고 있다.

19일 방송된 '달빛프린스'에서는 동화 '샬롯의 거미줄'을 주제로 배우 이재룡과 이훈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10명의 시청자가 출연해 '샬롯의 거미줄'을 읽지 않은 출연진들에게 문제를 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지금까지의 '달빛프린스'에서는 시도되지 않은 형식으로 이 과정에서 MC와 출연진은 각각 짝을 이뤄 예상 문제를 뽑아내며 책을 읽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초 '달빛프린스'는 한 명의 게스트가 한 권의 책을 선정해 다양한 토크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런 구성은 새로운 시도인 만큼 낯선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무엇보다 소개되는 책을 읽지 않은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에 몰입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달빛프린스'는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주 방송된 '슬램덩크' 편에서는 농구선수 출신 우지원, 가수, 문희준, 하하, 정용하 등 네 명의 게스트를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그리고 19일 방송된 '달빛프린스'는 또 한 번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출연진에게 문제를 내는 10명의 시청자 중 9명을 어린이로 구성해 눈높이를 보다 낮추었다. 또 각 라운드를 통해 끝까지 문제를 맞추게 해 시청자에게 선물을 하려는 '착한 콘셉트'도 있지 않았다. 문제를 내는 어린이 시청자가 답을 미리 말해버리는 엉뚱한 상황도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달빛프린스'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소개되는 책을 읽어보고 싶게 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했다. 이런 변화는 '달빛프린스' 제작진이 애초에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로 밝힌 바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려는 몸짓으로서 바람직해 보인다. 시청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매회 새로움을 모색하는 '달빛프린스'의 유쾌한 변신이 기대된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달빛프린스 ⓒ KBS]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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