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춘천, 스포츠부 김유진 기자] 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구리 KDB생명 위너스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우리은행은 15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시즌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24점을 쓸어담은 박혜진의 활약에 힙입어 77-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시즌 전적 23승9패를 기록,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게 됐다. 반면 KDB생명(11승21패)은 이날 패배로 4위 청주 KB스타즈와의 승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승부는 1쿼터에서 일찌감치 갈렸다.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KDB생명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양지희의 야투를 시작으로 포문을 연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3점슛에 이어 KDB생명 이경은의 고의적인 반칙으로 얻은 공격기회를 이승아의 자유투와 박혜진의 3점슛으로 살리며 12-4로 앞서나갔다.
우리은행은 배혜윤까지 득점에 가담하는 등 주전 5명이 골고루 득점을 올리며 1쿼터를 31-12로 끝내며 무려 19점을 앞서나갔다.
KDB생명은 경기 초반부터 연거푸 턴오버를 범하며 공격 기회를 넘겨줬다. 1쿼터에서는 이연화와 캐서린만이 득점에 성공했고, 33%로 야투율이 극히 부진했다. 2쿼터에서도 초반 5분 동안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KDB생명은 팀의 주포 신정자마저 중반 이후에야 첫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다.
1쿼터(31-12)와 2쿼터(47-32)에서 모두 더블스코어의 이상의 점수차로 앞서나간 우리은행은 3쿼터를 69-33, 무려 36점차로 마치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리은행은 공격의 핵심인 '주포' 티나 톰슨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올스타전 행사 참석으로 결장하게 되면서 경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티나의 자리를 대신한 양지희와 배혜윤이 인사이드에서 선방하며 경기를 쉽게 풀었다. 특히 배혜윤은 적극적인 수비로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기록했지만 침착하게 파울을 관리하며 4쿼터까지 코트를 지켰다.
KDB생명의 이문규 코치는 경기전 "큰 키를 이용한 확률 높은 농구로 기선을 제압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선수들이 경기 내내 맥 빠진 플레이로 패배를 자초하면서 쓴웃음을 짓게 됐다.
[사진=박혜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