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4:44
사회

김태촌 범서방파 후임 두목, 다른 폭력조직에 납치-폭행당해

기사입력 2013.02.13 10:50 / 기사수정 2013.02.13 10:50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지난달 숨진 고 (故) 김태촌 씨가 이끈 폭력조직 '범서방파'의 새 두목이 서울 강남에서 다른 폭력조직원들에게 납치돼 폭행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범서방파 두목으로 추대된 나 모(48)씨가 지난 3일 오후 강남구 청담동 청담사거리 앞에서 호남 최대 조폭 K파 조직원들에게 납치돼 폭행을 당했다고 13일 밝혔다.

나 씨는 12일 경기 기흥휴게소까지 끌려가 폭행당하다가 이날 밤 9시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차량에서 탈출, 인근 식당에 숨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 소속 형사들은 나 씨를 서울 강남경찰서로 인계했으며, 나 씨를 납치한 일당은 현장에서 그대로 도주했다. 나 씨는 갈비뼈 등을 크게 다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폭력조직 간의 세력 다툼인지 개인 간의 원한 관계인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 씨는 김태촌의 직계 부하로 범서방파에서 1980년대 중간보스로 활동했으며 1986년 일어난 '뉴송도호텔 사건'에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청담동에서 최고급 한우전문점을 운영하며 정ㆍ재계는 물론, 연예계에도 넓은 인맥을 자랑하던 유명인사로 알려졌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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