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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박주영, 크로아티아전에는 함께 웃자

기사입력 2013.02.06 14:15 / 기사수정 2013.02.06 17:2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숙제가 크로아티아전에서는 풀릴 수 있을까.

최강희호는 6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2013년 새해 첫 A매치이자 오는 3월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지난달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때부터 크로아티아전의 화두는 하나밖에 없다. 이동국(전북)과 박주영(셀타비고)의 공존 여부다. 계속된 실험에도 두 선수의 호흡이 좋지 않았지만 최강희 감독은 다시 한번 공존 카드를 꺼내들었다. 3월부터 재개될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 맞춰 두 명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에서다.

최강희 감독은 당시 대한축구협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은 4경기 중 3경기가 홈에서 열린다. 홈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다"며 "그래서 좀 더 공격적인 조합을 찾아야 했다"고 투톱 활용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즉 골을 넣어줄 선수는 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손흥민(함부르크)의 오름세로 공격 조합의 변수가 생겼지만 우선은 이동국과 박주영이 공격 선봉에 서서 크로아티아전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그동안 이동국과 박주영은 경기에서 엇박자만 내며 함께 빛나지 못했다. 둘이 서로 도와 골을 만들어 낸지도 지난 2006년 앙골라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한 경기에서 함께 골을 넣은 것은 2005년 쿠웨이트전이 유일하다. 언제나 둘의 호흡은 맞지 않았고 급기야 최강희호에서는 항상 한 명이 쉬어야 하는 상황에 빠지곤 했다. 한 명이 웃으면 다른 한 명은 울어야 하는 웃을 수 없는 사이였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이 브라질행을 위해 두 명의 공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천명한 이상 크로아티아전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보여야 한다. 2013년의 첫 A매치 날에 이동국과 박주영은 동반 골을 넣으며 그동안 두 명의 움직임에 꽉 막혔던 축구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줘야 한다.

[사진 = 박주영, 이동국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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