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형민 기자] 스완지 시티가 웨스트햄 원정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를 꿈꿨던 스완지는 결국 무릎을 꿇었다. 기성용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중원사령관으로 선발 출격해 90분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을 구해내진 못했다.
기성용은 3일(한국시간) 영국 업튼파크에서 벌어지는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 웨스트햄을 상대로 선발 출격했다. 기성용의 풀타임 활약 속에 스완지는 0-1 패배를 당했다. 시즌 6번째 패배다. 순위 도약의 기회를 아쉽게도 놓쳤다.
이날 기성용은 중앙에 자리했다. 레온 브리튼과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이 가운데 스완지는 주요 선수들을 모두 선발 출격시켰다. 원정이지만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컵 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좋은 흐름과 순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다.
경기초반 두 팀의 색깔이 확연히 차이 났다. 스완지는 짧은 패스로 간결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점유율을 높여 공격 찬스를 노렸다. 반면 웨스트햄은 압박과 긴 패스를 위주로 경기를 풀었다.
스완지는 초반 고전했다. 신장과 체격을 앞세운 웨스트햄의 압박이 당혹스럽게 했다. 웨스트햄 특유의 선 굵은 축구가 스완지를 압박했다. 위기의 순간 빛났던 건 트레멜 골키퍼의 선방이었다. 트레멜은 결정적인 선방을 수차례 선보이며 팀을 구해냈다.
전반내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던 양 팀은 득점없이 후반을 맞이했다. 흐름은 그대로 이어졌다. 웨스트햄이 주도권을 누린 가운데 스완지도 만만치 않은 공격을 선보였다.
그러던 후반 32분 웨스트햄이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내내 위협적인 제공권을 보이던 앤디 캐롤이 선취골을 터트렸다. 마크 노블이 올린 코너킥을 캐롤이 헤딩골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맞은 스완지는 반격에 나섰다. 기성용도 힘을 보탰다. 후반 35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슈팅을 날렸지만 야스켈라이넨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후 스완지는 동점골 사냥에 고삐를 당겼지만 끝내 웨스트햄 골문을 여는 데 실패해 시즌 6번째 리그 패배를 기록했다.
[사진=기성용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