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천, 스포츠부 강산 기자] "오늘 정도면 잘 했다. 우리은행보다도 실책이 적었던 게 승리 요인이다."
부천 하나외환은 2일 부천실내체육관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66-64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하나외환은 4강 진입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경기 전 "4강 진출이 어려워졌지만 절대 포기하지는 않겠다"던 조동기 감독은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조 감독은 먼저 "오늘 수비는 나쁘지 않았는데 결정적일 때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아 발목을 잡힐 뻔했다"고 운을 뗐다. 이날 하나외환은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자유투 6개를 연이어 놓쳤다. 주포 김정은이 2개의 자유투를 모두 놓친데 이어 나키아 샌포드와 강지우도 자유투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종료 7.9초를 남기고 상대에 동점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오늘 정도면 잘했다"며 "우리은행보다 실책이 적었던 게 승리 요인이다"고 밝혔다. 하나외환은 올 시즌 평균 14.6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날은 3쿼터까지 단 7개의 실책만을 범하며 효과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4쿼터 중반 5개의 실책에 발목을 잡힐 뻔했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2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특히 4쿼터에만 6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낸 점도 승리 요인이었다.
이날 하나외환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 반칙을 유도해낼 수 있었다. 우리은행 양지희와 이승아, 임영희는 모두 3쿼터에 4반칙에 걸렸다. 결국 우리은행의 주포 임영희는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조 감독은 "적극적인 공격이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냈다"며 "포스트업을 적극적으로 한 부분도 주효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선수들 모두 열심히 했다"며 "선수들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기본 자세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잘할 것이다. 믿는다"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조동기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