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럭키백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애플 럭키백 이벤트'가 열린다는 소식에 행사 전날부터 대기자가 생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들은 매장 앞에서 줄을 선 채 행사 시작 시각인 21일 정오를 기다렸다.
이 풍경을 지켜본 일부 누리꾼들은 '이해가 안 간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3만원에 맥북 에어, 아이패드 미니 등 고가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은 맞지만 밤새 길에서 기다릴 필요가 있느냐 하는 주장이다.
한정판 제품의 판매를 앞두고 노숙하는 풍경이 '애플 럭키백'을 통해 처음 생긴 일은 아니다. 지난해 5월 발매한 게임 '디아블로 3'의 경우 한정판을 구매하기 위해 천여 명의 인파가 밤새 줄을 서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의류업체 H&M과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가 협업한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with H&M 컬렉션' 판매에 앞서 수백 명이 길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한정판 구매를 위한 노숙은 '아는 사람만 알던' 장면이었다. 그러다 2005년 나이키 운동화를 사기 위해 일부 구매자들이 3박 4일 노숙을 치른 사실이 보도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국내에 단 80켤레밖에 판매되지 않는 '나이키 SB 덩크로우 티파니 컬러'를 구매하기 위해 전국의 운동화 마니아들이 모였다.
이후 한정판 운동화의 발매가 있을 때마다 노숙은 흔한 풍경이 됐다. 노숙이 주변 상인들과 보행자들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이 있어 '추첨'으로 판매방식을 바꿨지만 노숙은 사라지지 않았다. '추첨권' 수량 역시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나이키 코리아가 지난해 6월 발매한 '에어이지2'의 경우 700장의 추첨권이 준비됐다. 하지만 전날부터 밤새운 대기자를 포함해 당일 오전 9시 무렵 대기자 700명을 넘어서며 뒤늦게 도착한 이들을 한숨짓게 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애플 럭키백 구매 대기 상황 ⓒ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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