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일통(본명 서성조)은 지난해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에 출연했던 언더그라운드 출신 랩퍼다. 방송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 전부터 이미 '뉴다이너스티', '지기펠라즈' 활동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최근 기획사를 설립했다. 함께 Mnet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로꼬를 영입하면서 앞으로는 프로듀싱에 중점을 두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기획사 대표와 프로듀서라는 두 가지 직함이 생겼다. 18일에는 새 싱글앨범 '한 명의 발자국'을 발표했다.
22일 오후 부쩍 바빠진 그를 만났다. 홍보와 제작에 공연까지 일이 늘어난 만큼 피곤해보였지만 표정만큼은 밝았다. 방송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과 달리 '할 말은 하는' 적극적인 사람이었다.
"내 음악을 많이 못하게 됐죠. 소속 가수들 홍보도 해야 하고 이것저것 일이 많아요. 사실 이쪽 기획사 시작하고 두 달 만에 후회했습니다"
그는 모르던 것들이 너무 많았지만 점차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언더그라운드에 머물지 않고 방송 출연도 계속 타진하고 있다.
일통은 방송 출연 이전에도 언더그라운드에서 유명 인사였다. '뉴다이너스티', '지기펠라즈'등 유명 힙합 크루와 함께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그만큼 발도 넓다. 인맥은 기획사 사업과 음악 작업 양쪽에 도움이 됐다.
그는 오랫동안 음악을 해오며 잘 맞았던 동료가 있느냐 묻자 "공씨디(공CD)!"라고 답했다.
"이 친구는 예전에 내 노래를 듣고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고 먼저 연락을 해왔습니다. '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시절 함께 작업했는데 현재는 연락이 안 돼요. 공씨디 소속사 아메바컬처에서도 나한테 연락되는지 물을 정도 거든요"
일퉁은 '공씨디'라는 가수에게 인터뷰를 보게 된다면 연락을 좀 해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그는 로꼬와는 추구하는 랩 스타일이 크게 다르다. 하지만 음악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소속 가수들 음악에는 개입하지 않고, 작업한 곡을 발표할지 여부만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손대기 시작하면 각자의 색깔이 없어지기 때문이란다.
"제 음반뿐만 아니라 소속 가수들 홍보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여자 아티스트도 키워내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신인을 발굴하면서 제작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발전해 나가는 모습 지켜봐 줬으면 좋겠습니다"
일퉁은 '한 명의 발자국' 이후 자신의 또 다른 싱글 앨범 작업을 작업하며, '스냅백'이라는 신인 그룹도 키워내고 있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열의가 있는 친구들이라며 칭찬을 늘어놨다. 기획사 대표라는 직함이 아직 어색할 때지만 이때만큼은 영락없는 대표 같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일통 ⓒ IT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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