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 맞붙는다. 라이벌 대전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더비 경기가 예정된 가운데 또 하나의 빅뱅을 예고한다. 바로 로빈 반 페르시와 루이스 수아레즈 간의 골잡이 대결이다.
반 페르시와 수아레즈가 서로의 골문을 노린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정면충돌한다. 득점 1,2위를 달리고 있는 둘이다.
반 페르시는 21경기에서 16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수아레즈도 바짝 추격중이다. 20경기에서 15골을 뽑아 1골차로 득점 2위에 자리했다. 스완지 시티의 미추가 잠시 득점포를 가동하지 않는 사이 둘 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두 공격수간의 경쟁은 최대 승부처다. 자존심과 운명을 건 맨유와 리버풀 간의 레즈더비에서 이들의 활약도는 경기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홈에서 승리를 노리는 맨유는 '해결사' 반 페르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번 시즌 반 페르시는 여러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이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이번 시즌 반 페르시가 없는 맨유의 승률은 23.8%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리버풀전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반 페르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겐 '믿을 구석'이다. 웨인 루니가 오랜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반 페르시의 발 끝에 희망을 걸고 있다.
올드트래포드을 방문하는 리버풀은 수아레즈를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맨유 원정에 약한 리버풀로선 수아레즈의 득점포가 필요하다. 프리미어리그 출범이후 최근 20년간 리버풀은 맨유 원정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20경기에서 단 4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무승부도 4번밖에 되지 않는다. 맨유가 리버풀을 상대로 홈에서 32골을 터트린 사이 리버풀은 18번 맨유 골문을 열었다. 후반기 도약을 노리는 리버풀로선 골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수아레즈가 선봉에 선다. 최근 골감각도 좋다. 지난 두 경기에서 선덜랜드와 QPR을 상대로 두 골을 터트렸다. 이어 주중엔 FA컵에서 한 골을 보태 득점행진 중이다.
지원군들도 가세했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선수 영입으로 공격 지원에 대한 기대가 생겼다. 중원엔 루카스 레이바가 얼마전 복귀해 무게를 실었다. 공격진엔 다니엘 스터리지가 새로이 리버풀 유니폼을 입어 공격진 운영에 숨통이 텄다.
이번 맞대결을 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각 팀의 승리여부를 떠나 득점왕 경쟁에도 불을 짚일 가능성이 보인다. 결과에 따라 득점랭킹에도 변동이 생길 수 있다. 한 골차로 반 페르시가 앞선 가운데 수아레즈가 맨유 골문을 상대로 두 골 이상을 기록할 경우 1,2위는 뒤바뀌게 된다.
[사진=반 페르시와 수아레즈 (C)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더 타임즈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