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3:31
사회

오종혁이 염원하던 그 곳…'해병대 수색대' 관심↑

기사입력 2013.01.03 19:45 / 기사수정 2013.01.03 19:46

김승현 기자


▲ 오종혁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군생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전역을 연기한 가수 오종혁(30)의 사명감이 박수를 받고 있다. 동시에 그가 속한 '해병대 수색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평소에 수색대원에 대한 염원이 있었던 오종혁은 수색대 지원 당시 체력 테스트를 가뿐히 통과했다. 하지만, 그는 이른 연예계 활동으로 고등학교 때 출석 일수가 미달돼 우선 군악대에서 군 생활을 했다. 이후 오종혁은 수색대원이 되는 것은 여러 여건에서 쉽지 않았으나 그는 결국 해병대 사령관에게 진정서까지 쓴 끝에 수색대원이 됐다.

이렇게 고된 길을 자처하며 오종혁이 '해병대 수색대'에 지원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곳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병대 수색대'는 상륙부대 본대가 상륙하기 며칠 전에 적 해안지역에 침투, 정보수집과 정찰, 지휘체계 파괴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다. 상륙부대의 눈과 귀 역할을 하면서 적진 40여㎞까지 잠입해 아군 헬기 착륙 및 함정 상륙을 유도하고 교두보를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장교·부사관 등 직업군인으로 중심으로 구성된 여느 특수부대와는 달리 해병대 수색대는 병사가 80%가량을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병대 수색 병과를 지원한 사람은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 6주간의 신병교육을 받은 뒤 수색 교육대에서 기초교육, 수색 전문교육, 공수기본교육 등 12주간의 교육을 거쳐 특수수색대원이 된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으로 불안감이 엄습하자 해병대 수색대의 훈련 강도는 더 세졌다. 그럼에도, 수색대 지원율은 최근 21:1에 육박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또 해병대 수색대는 특수부대의 상징인 베레모를 착용하는데, 그중 녹색 베레를 쓴다.

오종혁은 위와 같은 수색대원이 돼 강도 높은 여러 훈련에 참가했다. 공중에서 낙하산을 메고 침투하는 공수훈련, 강인한 체력과 지구력으로 험준한 산악지형을 극복하는 고등 산악훈련, 첨단 장비가 동원돼 실제 전장과 가장 유사하다고 평가받는 과학화 전투훈련에 이르기까지 오종혁은 모든 훈련에 참가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허리디스크로 때문에 훈련에 어려움이 뒤따르기도 했지만, 오종혁은 초심으로 무장하며 힘든 훈련을 버텨냈다.

한편, 오종혁은 오는 17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오종혁은 '해병대 수색대원'으로서 마지막 훈련인 대대급 전술종합훈련을 받기 위해 제대를 연기했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오종혁은 2월 말에 전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오종혁 ⓒ 해병대 블로그]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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