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박영규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해 언급했다.
박영규는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세콰이어룸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 제작발표회에서 박영규는 "되도록이면 사람들에게 편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젊었을 때는 불편한 성격이었는데 아들을 사고로 떠나보낸 뒤 가치관이 바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박영규는 "어느 순간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해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율배반적이지만 그러한 고통이 없었으면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하늘에 있는 아들에게 미안하다. 이런 일들이 나의 가치관을 변화시킨 계기가 됐다"며 2004년 미국 유학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22세의 나이 차이가 나는 선우선과의 커플연기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박영규는 "20년 넘게 차이나는 사람과 사랑을 하는 것이 어려운데 드라마 덕분에 맺어져서 영광스럽다"고 말하며 웃었다.
박영규는 극중 피아노 조율사이자 삼류가수 강진 역을 맡았다. 기옥과 부딪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지만 20년 전 알았던 단발머리 앳된 소녀가 기옥(선우선 분)인 것을 알게 되면서 달콤한 감정을 느낀다.
선우선은 국숫집 차녀이자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피아노 교습소 원장 엄기옥을 연기한다. 삼류가수인 찰리강(박영규)과 신경전을 벌이지만 그가 자신의 첫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백년의 유산'의 서울 변두리의 오래된 노포를 배경으로 삼대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배우 유진, 이정진, 정보석, 전인화, 최원영, 신구, 전인화, 윤아정, 정혜선, 권오중, 박영규, 선우선 등이 출연한다.
'애정만만세', '황금물고기'를 연출한 주성우 PD와 '불굴의 며느리', '춘자네 경사났네'를 집필한 구현숙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백년의 유산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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