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전주 KCC 이지스가 '김효범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올 시즌 첫 연승이다.
KCC는 2일 전주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26점을 올린 '이적생' 김효범의 활약과 종료 9초를 남기고 터진 박경상의 결승골을 앞세워 76-74로 승리했다. 이로써 KCC는 시즌 첫 연승과 더불어 5승(22패)째를 올렸다. 반면 2연패를 당한 LG는 13승 14패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수훈선수는 김효범이었다. 김효범은 3점슛 4개 포함 26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노승준이 11점 7리바운드, 박경상이 9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충분한 지원사격을 했다. 외국인선수 알렉산더(8점 8리바운드)와 브라운(12점 5리바운드)도 제 몫을 충분히 했다.
LG는 아이라 클라크가 22점 8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쳤고, 양우섭(12점) 김영환(11점) 백인선(10점)까지 4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고비에서 자유투가 번번이 림을 외면한데다 리바운드에서 26-35로 열세를 보인 끝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로드 벤슨이 전반에만 3반칙에 몰리며 수비 폭이 좁아진 부분도 아쉬웠다.
전반은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양 팀은 전반 내내 엎치락 뒤치락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LG는 아이라 클라크가 1쿼터에만 12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KCC는 김효범이 전반에만 14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3쿼터 초반은 KCC의 분위기. KCC는 3쿼터 초반 김효범과 노승준의 득점을 앞세워 46-41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LG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쿼터 막판 클라크의 3점슛과 양우섭의 득점으로 57-55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KCC는 쿼터 종료 버저와 동시에 안드레 브라운의 리바운드 덩크로 57-57, 동점을 만들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KCC가 4쿼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브라운의 연속 득점으로 4쿼터를 출발한 KCC는 61-59에서 김효범의 3점슛으로 격차를 5점까지 벌렸다. 하지만 LG도 백인선의 3점슛과 벤슨의 덩크를 앞세워 이내 66-66 동점을 만들었다. 4분여를 남기고는 정창영이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시켜 69-68, 역전에 성공했다.
72-72 동점.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한 쪽은 KCC였다. 노승준이종료 42초를 남기고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 먼저 앞서나갔다. LG도 벤슨의 리버스 레이업으로 응수, 다시 동점이 됐다.
남은 시간은 28.7초. KCC의 공격이었다. 박경상의 환상적인 돌파로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9.8초를 남기고 LG는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지만 벤슨의 골밑슛이 아쉽게 림을 돌아나오며 고개를 숙였다. KCC 선수들과 홈팬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환호했다.
[사진=김효범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