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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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g 초과시 100만원' 김동욱, 체중과의 사투

기사입력 2013.01.01 23:39 / 기사수정 2013.01.02 13:4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강산 기자] '100kg 초과시 100만원.'

복귀 준비 중인 고양 오리온스 김동욱은 재활 과 동시에 체중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이 직접 김동욱의 체중 관리에 들어갔다.

김동욱은 지난해 11월 3일 원주 동부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왼쪽 발목 수술 때문이다. 그는 1월 중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추일승 감독은 "3주 정도 더 걸릴 듯하다"고 했다.

오리온스로서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김동욱의 복귀가 절실하다. 김동욱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는 꽤 컸다. 김동욱이 나선 10경기에서 오리온스는 6승 4패로 비교적 순조로운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김동욱 없이 치른 17경기에서는 한 차례 6연패에 빠지는 등 6승 11패로 다소 아쉽다.

재활은 순조롭단다. 추 감독은 "이제 가볍게 걷기 시작했다"며 "조만간 공을 잡고 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그런데 추 감독은 김동욱에게 한 가지 과제를 부여했단다. 다름 아닌 '체중 관리'. 추 감독이 직접 관리한다. 목표치에 이르지 못하면 당연히 '페널티'가 존재한다.

추 감독이 정한 김동욱의 기준 몸무게는 100kg. 1월 말까지 매주 1회씩 몸무게를 직접 체크한다. "100kg가 넘어가면 월급에서 100만원을 차감한다"는 것이 추 감독의 설명. 100kg 이하의 체중을 유지해도 포상은 없다. 지키지 못했을 때만 페널티가 주어진다. 경기에 나서기 위한 최적의 몸무게를 유지했으면 하는 추 감독의 바람을 엿볼 수 있다.

오리온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김동욱의 몸무게는 96kg. 하지만 한때 106~108kg까지 몸무게가 늘었었단다. 선수들은 조금만 운동을 쉬어도 금방 몸무게가 불어나는 것도 이유다. 특히 김동욱은 금방 살이 찌는 체질이라고 한다. 추 감독이 특별관리에 들어간 이유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김동욱은 시즌 중 팀을 옮겼음에도 32경기를 뛰며 평균 35분 9초의 플레잉타임을 소화했다. 성적은 경기당 평균 13.9점 3.7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0경기에서 평균 9.8득점 3.1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지난해와 견줘 다소 아쉬웠다. 두자릿수 득점도 3차례 뿐이다. 한창 좋았던 지난해에 비해 불어난 몸무게를 문제로 지적하는 목소리가 컸다. 추 감독이 김동욱에게 "100kg 이하의 몸무게를 유지할 것"을 주문하는 이유가 있다.

"지금까지는 (목표 체중을) 순조롭게 잘 지켜주고 있다"는 것이 추 감독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달 9일 SK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을 찾은 김동욱은 부상 이전보다 살이 많이 빠진 듯했다. 1월 말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김동욱이 한층 홀쭉해진 모습으로 코트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김동욱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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