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이 심판을 향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패배의 원인으로 심판이 범한 두번의 오심을 지적했다.
레드냅 감독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로프터스로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과의 홈경기에서 분패한 후 "정말 말도 안되는 판정들이었다"며 심판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쏘아댔다.
이날 QPR은 1-2로 패배했다. 레드냅 감독 부임이후 홈에서의 첫 패배. 순위도 다시 최하위로 쳐졌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선 승점이 절실했던 QPR로선 분통이 터질만한 결과였다.
QPR로선 두번의 판정이 아쉬웠다. 이날 경기를 진행한 크리슨 포이 주심은 두번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문제의 시작은 후반 4분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로버트 그린 골키퍼가 어이없는 자책골을 기록했다. QPR은 곧바로 항의했다. 골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공격수 펠라 포춘이 등으로 그린 골키퍼를 밀며 공중볼 처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레드냅 감독 역시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분명한 반칙이었다"고 주장하면서 "포춘은 골을 유도하기 위해 그린을 등으로 밀었고 그린 골키퍼는 전혀 공을 그렇게 쳐낼 의도는 없었다. 주먹으로 쳐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골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점수차가 2-0으로 벌어진 QPR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지브릴 시세가 곧바로 추격골을 뽑아냈고 경기 막바지까지 동점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경기 막판에도 판정은 QPR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후반 47분 수비수 리암 리즈웰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스테판 음비아가 헤딩패스로 연결했고 공은 리즈웰이 들어올린 손에 정확하게 맞았다.
하지만 주심은 이를 외면했다.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고 QPR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레드냅 감독은 "그것도 확실한 페널티킥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두번의 오심으로 우린 온 몸에 힘이 빠졌다"고 울분을 가라앚히지 못했다.
홈에서 승점 3점 사냥에 실패한 QPR은 여전히 강등권에 대한 부담을 이어갔다. 박싱데이를 소화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마음은 더욱 급해졌다. QPR은 오는 31일 리버풀을 만나는 부담스런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레드냅 감독은 팀의 분발을 촉구했다. 실망하기보단 더욱 전진해나가야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린 계속 나아가야 하며 싸워야 한다"면서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그것뿐"이라 말했다.
[사진=해리 레드냅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