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특히 주전 선수의 부상은 장기레이스를 남겨 두고 있는 상황에서 치명적이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가슴이 철렁거렸다. IBK기업은행은 19일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2위인 GS칼텍스와의 승점 차는 무려 11점차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팀의 기둥인 김희진(21)이 부상을 당했다. 호흡곤란과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에 쓰러졌다.
경기가 끝난 뒤 김희진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응급조치를 받았다. 엑스레이 촬영을 받았지만 진단이 나오지 않아 CT촬영을 했다. 다행스럽게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고 이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IBK기업은행 구단 관계자는 "곧바로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는데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앞으로 회복 상태를 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정철 감독은 전화통화를 통해 "CT촬영을 하며 정밀하게 검사를 받았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일어난 뒤 김희진의 오른쪽 옆구리 부위에 멍이 들었다. 오전에는 곧바로 산소통 치료를 받았다. 아직 통증이 있는 상태라 금일은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진은 팀의 주전세터인 이효희와 부딪히면서 오른쪽 옆구리에 부상을 당했다. 당시 김희진은 크게 고통스러워하며 코트에 쓰러졌지만 심각한 상황은 면했다.
올 시즌 IBK기업은행은 알레시아-김희진-박정아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구축하면서 독주체제에 나섰다. 이 감독은 "김희진과 박정아의 성장에 팀 전력 상승에 큰 힘이 됐다. 여기에 남지연과 윤혜숙이 가세해 수비진까지 안정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공격은 물론 블로킹까지 한 단계 도약했다. 알레시아와 함께 득점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팀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희진의 부상은 IBK기업은행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이 감독은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그날 그날의 상황을 살펴본 뒤 복귀 시점을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김희진, 이정철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