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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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병' 도진 첼시, 유럽챔피언의 굴욕

기사입력 2012.12.16 22:17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굴욕이다. 유럽 챔피언이 남미 챔피언에게 패했다면, 현대축구에서는 분명 굴욕이다.

첼시(잉글랜드)는 16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후반 24분 터진 코린티안스(브라질) 파올로 게레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첼시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코린티아스는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이후 클럽월드컵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첼시는 최근 3경기서 5골을 몰아쳤던 토레스에게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토레스는 후반 막판 어부지리로 얻은 골키퍼와의 1대1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종료 직전 헤딩골도 오프사이드로 최종 판정돼 땅을 쳐야 했다. 첼시는 토레스의 부진 속에 빅토르 모제스를 선발 투입했고, 후반 교체타이밍까지 놓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판단 미스로 클럽월드컵과 연을 맺지 못했다.

반면 코린티아스는 효과적인 수비 전술로 대어를 낚았다. 최종 수비진을 최대한 끌어올려 첼시 공격진의 침투를 막았고 2선과 3선의 간격을 좁혀 창의적인 첼시 미드필더들까지 원천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첼시는 이렇다할 공격 해법을 찾지 못하고 90분 내내 졸전을 펼쳤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막판에는 수비수 개리 케이힐이 퇴장을 당하며 마지막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코린티안스는 유럽으로 넘어갔던 클럽월드컵 우승 타이틀을 6년 만에 남미로 가져오는 데도 성공했다. 유럽은 2007년 AC 밀란(이탈리아)을 시작으로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2009년 바르셀로나(스페인), 2010년 인터밀란(이탈리아), 2011년 바르셀로나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전통적 의미라면 몰라도 현대축구에서는 유럽 팀이 남미 팀에게 패하기는 분명 어려운 구조다.

[사진=토레스 ⓒ 첼시 홈페이지 캡처]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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