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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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명품 점프, "공백기 무색할 만큼 뛰어났다"

기사입력 2012.12.09 17:00 / 기사수정 2012.12.09 23:2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펜스 바로 옆에서 관중들이 지켜봤다. 손이라도 뻗으면 선수가 닿을 것 같은 작은 링크였다. 그러나 김연아(22, 고려대)는 작은 연못을 황금 연못으로 탈바꿈시켰다.

김연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2012 NRW트로피 피겨 스케이팅대회 시니어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72.27점을 받았다.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뱀파이어의 키스'가 시작되자 김연아의 비상이 시작됐다. 빙판 활주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엄청난 속도로 빙판을 질주하기 시작한 김연아는 비거리가 매우 뛰어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했다.

10.10의 기초 점수를 가진 이 기술에서 김연아는 1.23점의 가산점(GOE)을 받았다. 한 기술로 무려 11.33점의 점수를 챙겼다. 다음 기술은 트리플 플립도 압권이었다. 이 기술의 가산점은 1.40점이었다.

정재은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는 "오랫동안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점프의 퀄리티가 너무나 뛰어났다. 공백기를 무색할만큼 뛰어난 점프였다"며 "김연아는 기술적으로 완성된 선수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실전 경기 감각에 대한 부분이 걱정이 됐는데 이 점도 극복해냈다"고 덧붙었다.

김연아의 올 시즌 최종 목표는 내년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 큰 대회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쌓는 점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분에 대해 정 이사는 "NRW트로피는 작은 대회지만 세계선수권을 가기 전에 큰 도움을 줄 것 같다.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실전 감각이 중요했는데 이번 대회가 좋은 경험이 될으로 본다"고 밝혔다.

첫 번째 고비를 넘긴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을 남겨두고 있다. 정 이사는 "김연아가 태릉아이스링크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쭉 지켜봤는데 체력도 높은 수준에 올라와있었다. 프리스케이팅을 깨끗하게 연기한 적도 봤다. 실전 무대에 대한 컨트롤을 잘한다면 충분히 좋은 연기를 펼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사진 = 김연아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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