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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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민-김승회 영입' 롯데, 본격 '마운드 재건' 시작됐다

기사입력 2012.11.28 17:0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은 '투수' 김승회였다.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한 타자 김주찬-홍성흔의 보상선수는 모두 투수였다. 이는 김시진 신임 감독의 목표와도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롯데는 28일 FA로 친정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된 홍성흔에 따른 보상선수로 투수 김승회를 지명했다.

예상 외의 선택이다. 지난 2003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첫발을 내디딘 그는 통산 217경기에 나서 18승 26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성적은 73경기에서 9승 1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26이다. 분명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될 수 있는 투수 자원이기에 김승회는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김승회는 두산의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마운드 재건'을 목표로 한 김시진 감독의 레이더망에 가장 먼저 포착된 카드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24경기에 등판, 120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 7패 평균자책점 4.04로 활약했다. 최근 3시즌 가운데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한 올 시즌 선발로 19경기에 등판해 좋은 성적을 냈다. 114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5선발로서 이만한 성적을 내 줄 선수도 흔치 않다. 게다가 1981년생, 한국 나이로 32세인 만큼 향후 몇 년간은 충분히 1군에서 통할 능력을 지니고 있다. 롯데로서는 구미가 당기는 카드다. 최고 145km/h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춘 점도 메리트다.

롯데는 전날인 27일도 김주찬의 KI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2년차 우완 사이드암 홍성민을 지명했다. 홍성민은 올 시즌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48경기에 구원 등판해 56이닝을 소화하며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38로 활약했다.

롯데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3.48로 이 부문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이전과 견줘 한층 강해진 마운드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겠다는 김 감독의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볼 수 있다. 홍성민에 이어 김승회까지 영입하면서 '마운드 재건'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된 셈이다.

또한 롯데는 전날 신인 좌완 투수 송창현을 내주고 타자 장성호를 받아들였다. 김주찬-홍성흔의 공백을 100% 메우진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는 보완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야수보다는 1군에서 어느 정도 보여준 게 있는 투수를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다. 홍성민과 김승회 모두 올 시즌만큼만 해준다면 롯데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롯데는 약해진 타선을 100% 메우기보다 탄탄해진 마운드를 더욱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프로 통산 124승을 올린 명투수 출신 김시진 감독이 롯데를 '투수 왕국'으로 만들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2013시즌 롯데 경기의 관전포인트가 하나 더 추가됐다.



[사진=김승회 ⓒ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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