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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말 탄 최용수 감독 "두 세달 전부터 세리머니 구상"

기사입력 2012.11.25 17:07 / 기사수정 2012.11.25 17:1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김형민 기자] 최용수 감독이 상암벌에서 펼쳐진 우승 세리머니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다름 아닌 최용수 감독의 아이디어였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5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2라운드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이미 확정지은 우승을 자축했다.

경기후엔 홈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모니가 이어졌다. 이날 특별한 초대손님이 있었다. 바로 말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말을 타고서 홈팬들에게 인사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넥타이도 벗어 홈 서포터들에게 던지며 기쁨의 순간을 만끽했다.

말을 이용한 세리머니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두 세달 전부터 말이 등장하는 세리머니를 상상해 왔다"며 자신의 아이디어였다고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전세계에 우리나라의 힘을 보여줬는데 그걸 보며 진짜 말을 세리머니에 데리고 오고 싶었다"며 강남스타일의 말춤에서 고안해냈다고 설명했다.

독특한 세리머니만큼이나 최용수 감독에겐 의미있는 자축의 시간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선수 은퇴 후 2006년부터 서울에 몸담았다. 2011년엔 수석코치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 감독대행을 맡더니 올해엔 본격적으로 서울의 지휘봉을 잡았다. 세뇰 귀네슈와 넬로 방가다 감독을 보좌하며 우승을 맛본 바 있지만 사령탑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날은 더욱 뜻깊었다.

최용수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만져본 소감에 대해 "감회가 새롭다. 코치시절의 감정과는 색다르게 다가왔고 앞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의식도 있었지만 기분도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어 팀의 우승에 대해 "이번 시즌이 쉽진 않을 것이라 예상했었고 준비를 철저히 했는데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줬고 모두가 같은 목표아래 하나가 됐다"며 강한 응집력을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사진=최용수 감독 (C) 엑스포츠뉴스=상암, 김성진 기자 ]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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