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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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결승행 좌절' 류중일 감독 "야구팬들께 죄송"

기사입력 2012.11.09 21:3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강산 기자] 아시아시리즈 결승 진출에 실패한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야구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삼성은 9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대만 라미고 몽키즈와의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예선 A조 경기에서 상대 선발 조나단 마이클 로리 주니어의 호투에 눌려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삼성 타선은 로리를 상대로 9회까지 3안타만을 뽑아내는 빈공에 시달렸다. 또한 삼진 11개를 당하면서 볼넷은 단 한 개도 얻어내지 못했다. 선발 배영수가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지만 이마저도 소용이 없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결승에 못 올라가서 야구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한국시리즈 끝나고 일주일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경기 감각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 오늘 실책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상대 선발(로리) 공략에 실패한 것이 패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로리에 대한 전력 분석이 안 됐느냐는 질문에는 "로리의 영상을 못 구했다. 그 친구가 중간에 합류했다고 하더라"며 "다른 외국인선수들 영상은 있었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고 했다.

7회 무사 2, 3루 위기 상황에서 '끝판왕' 오승환을 투입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중간 투수들이 워낙 좋은 선수가 많아 오승환 투입은 생각도 안 했다"며 "권혁이 잘 막아줄 줄 알았는데 아쉬웠다"고 전했다. 곧이어 "아쉽다. 대만 야구가 많이 올라온 기분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거듭 "죄송하다"는 뜻을 밝히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챔피언, 전년도 아시아시리즈 챔피언의 허무한 영봉패, 류 감독의 표정에서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사진=류중일 감독 ⓒ 부산,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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