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강산 기자] 대만 대표 라미고 몽키스의 한국행, 180여명의 응원단도 함께했다. 그들은 경기 내내 뜨거운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었다.
대만 대표 라미고 몽키즈는 8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중국 차이나 스타즈와의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개막 경기에서 14-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린즈셩, 천진펑, 스즈웨이의 홈런 3방과 선발 정자오하오의 무실점 완투까지. 투타에서 중국을 압도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라미고 마케팅팀 에릭 추(25, 대만명 추신쳉) 씨가 마이크를 잡고 응원의 시작을 알렸다. 나팔로 선수들의 개인 응원가가 연주되자 팬들의 목소리는 한층 더 커졌다. 한 여성팬이 "힘내라 라미고(Go, Go, Lamigo)"를 외치자 이들은 한 목소리로 구호를 반복했다. "라미고의 우승을 위해 힘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것이 에릭 씨의 설명이다.
에릭 씨는 "라미고가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뒤 "내일(9일) 맞붙는 삼성은 매우 강한 팀(Very strong and powerful)이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한다"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라미고의 응원단은 질서정연하게 응원을 주도했다. 오후 1시를 앞두고 "수능 시험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응원을 자제해달라"는 메시지가 전광판에 표출되자 나팔과 호루라기 응원을 잠시 중단하는 등 깨끗한 매너를 선보이기도 했다. 린즈셩, 천진펑 등 주요 선수들이 등장할 때면 이들의 환호성은 더욱 커졌다.
"대회가 끝나면 부산 여행도 할 것이다. 내일은 더 많은 팬들이 온다"며 들떠있던 에릭 씨는 라미고의 6회초 공격이 시작되자 다시 마이크를 잡고 팬들을 한데 모았다. 비록 소수였지만 라미고 응원단의 일사불란한 응원에 선수들은 더욱 힘을 냈다. 10-1로 앞서 있던 라미고는 6회초 스즈웨이의 스리런 홈런을 포함 4득점, 점수 차를 13점으로 벌렸고 결국 7회 콜드게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응원을 주도한 라미고 마케팅팀 에릭 추 ⓒ 부산, 엑스포츠뉴스 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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