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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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결산] '기대 이상 선전' SK, 예전의 강력함은 없었다

기사입력 2012.11.02 01:36 / 기사수정 2012.11.02 01:36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SK 와이번스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2년 연속 한국시리즈서 고배를 마시면서 ‘단기전의 최강자’ 이미지는 다소 흐려졌다.

SK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0-7로 패했다. 이로써 SK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2승 4패를 기록,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SK는 '최강 전력'의 삼성을 맞아 선전한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SK 특유의 빈틈없는 야구에 균열이 생긴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국시리즈 시작 전 대부분의 전문가들과 야구인들은 삼성의 압도적인 우세를 점쳤다. 심지어는 삼성이 2연승을 하자 삼성의 '시리즈 스윕'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SK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SK는 3차전에서 3회 1-6으로 뒤지고 있던 경기에서 6회 대거 6득점하는 등 집중력을 보이며 결국 12-8로 역전승했다. 4차전에서도 선발 김광현과 '필승조' 박희수-정우람 듀오를 앞세워 삼성을 압도했다. 하지만 결국 1, 2차전의 '리턴매치'인 5,6차전서 내리 패하며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SK는 선발투수 윤희상과 김광현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팀의 유일한 10승 투수였던 윤희상은 1차전에서 8이닝 3실점(완투패), 5차전에서 7이닝 2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침묵으로 2패만을 떠안았다. 4차전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티아고는 2차전과 6차전서 삼성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SK의 투수진은 약해진 전력에도 나름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은 예전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SK는 과거 한 점 승부에 유독 강한 팀이었다. 하지만 삼성의 강한 전력 탓인지 한창 강할 때의 모습은 아니었다. 특히 5차전서 9회초 오승환을 상대로 무사 3루의 기회를 잡고도 동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점은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만수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취임한 첫 시즌, SK의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성적은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하다. 선수 운영에는 큰 무리가 없었고 다른 팀들과 견줘 월등한 전력이 아니었음에도 팀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이 감독도 6차전을 마친 뒤 "한국시리즈에 온 것 자체로도 기적"이라고 했을 정도.

또한 선수들에게는 '가을 DNA'가 있었다. 정대현-이승호가 빠져나가며 전력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SK는 올 시즌에도 안타깝게 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금의 선수층으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시즌 마무리를 했다고 평가하기에 무리가 없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사진=정우람, 박희수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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