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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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을 향한 재치 애교 "급정색은 좀, 썰렁해요 감독님"

기사입력 2012.10.30 13:05 / 기사수정 2012.10.30 13:1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여의도, 조용운 기자] 코트를 벗어난 여자배구 선수들은 그 또래의 애교 넘치는 학생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스승을 향한 넘치는 애교에 회견장은 웃음으로 가득 찼다.

여자배구 6개 구단 주장들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세쿼이아룸에서 열린 NH농협 2012-13시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개막을 나흘 앞에 둔 심경과 각오를 밝혔다.

2012 런던올림픽 4강 신화로 한껏 달아오른 배구 인기가 부담되어선지 아니면 우승을 위한 대장정을 앞둬선지 다소 딱딱한 말들이 오가던 회견장은 감독들에 한마디를 건네 달라는 질문에 순간 화기애애하게 변했다.

선수와 감독 사이에서 팀을 이끄는 가교 역할의 주장들이지만 스승을 향한 조금의 불평을 품은 그 또래의 평범한 여성과 다르지 않았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효희(IBK기업은행)는 "작년에 감독님께 많이 웃어달라 해선지 유머가 많아지셨다. 그러나 아직은 썰렁하다"며 조금의 아쉬움을 털어놨다.

임명옥(KGC인삼공사)은 "우리 감독님은 말을 많이 안 하시는 편인데 요새 장난도 많이 치고 변하신 거 같다. 그런데 가끔 급정색을 하신다. 급정색을 하시면 진짜 무섭다"며 "급정색은 좀~"이라며 애교 섞인 너스레를 떨었다.

감독님의 건강을 위해 각오를 더욱 다지는 주장도 있었다. 정대영(GS칼텍스)은 "작년에 우승을 하면 감독님이 담배를 끊겠다 하셨는데 꼴찌를 하는 바람에 지켜지지 못했다. 그러니 올해는 우승해서 꼭 감독님이 담배를 끊을 수 있게 하겠다"며 누가 좋은지 모를 말을 건넸다.

대체로 감독님의 웃음이 많아지길 바란 주장들은 올 시즌 꼭 좋은 성적을 올려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게 하겠다며 채찍질했다.

[사진 = 위부터 여자배구 선수들, 이효희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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