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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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3] '달라진 롯데' 3차전 승리 이끈 3개의 호수비

기사입력 2012.10.19 21:20 / 기사수정 2012.10.19 22:1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수비가 달라졌다.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에는 물샐 틈 없는 탄탄한 수비가 한몫했다. 게다가 화려하기까지 했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서 4-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날 승리에는 탄탄하면서도 화려한 수비가 한몫했다.

손아섭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손아섭은 1회초 박재상의 잘 맞은 타구를 앞으로 넘어지면서 잡아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초반 분위기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손아섭의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늘린 롯데는 선발 고원준이 공 8개로 1이닝을 마감, 산뜻하게 출발했다. 손아섭은 이어지는 1회말 무사 1, 3루서 적시타까지 터뜨리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손아섭은 이 수비에 대해 "내가 사실 펜스 공포증이 좀 있다"며 웃어보인 뒤 "처음 맞는 순간에 수비 위치를 잘 잡았던 것 같다. 공 밑에 가서 기다릴 수 있어서 캐치하는 데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두 번째 호수비의 주인공도 손아섭이었다. 고원준은 팀이 3-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 최정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이날 첫 선두타자 출루였기에 자칫하면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다. 후속타자 이호준이 고원준의 2구를 완벽하게 밀어쳤다. 손아섭은 담장까지 따라가 점프해 타구를 잡아냈다. 만약 타구가 빠졌더라면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수 있었다. 손아섭은 "1회가 중요하기에 더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는 3루수 황재균이 호수비 릴레이'에 동참했다. 4회초 2사 1루 상황. 황재균은 김강민의 안타성 타구를 재빠르게 다이빙 캐치한 뒤 1루에 던져 타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감했다. 야수들은 호수비 3개로 고원준을 도왔고, 고원준은 6회 1사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보답했다. 고원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황)재균이형의 호수비가 가장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손아섭은 이날 결승타 포함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황재균도 6회말 쐐기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반면 SK는 3회말 박진만의 실책과 선발투수 송은범의 보크가 빌미가 돼 실점했고 분위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롯데는 위기에 몰릴 수 있는 상황에서 호수비가 나오면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단기전, 큰 경기에서 탄탄히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한판이었다.
 


[사진=손아섭, 황재균 ⓒ 사직,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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