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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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차전] '6이닝 1실점 호투' 유먼, 1회 넘기자 '언터처블'

기사입력 2012.10.09 20:2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쉐인 유먼의 호투, 부상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유먼은 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2차전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1회 대량 실점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1점만을 내주며 상대 타선을 잘 막았고, 이후에는 단 한차례만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내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2회부터 6회까지는 산발 안타 3개만 내주며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았다.

유먼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12(19⅔이닝 9자책)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7월 1일 경기에서  5이닝 8피안타 1볼넷 6실점하며 부진했던 탓에 평균자책점이 급상승했다. 하지만 나머지 두 경기에서는 모두 호투를 펼쳤기에 기대감을 가질 만했다. 정규시즌 막판 당한 엄지발가락 부상이 문제였지만 그는 부상 우려도 말끔히 씻어냈다.

1회는 불안했다. 유먼은 1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의 안타와 오재원의 땅볼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김현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윤석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워닝트랙 근처까지 가는 큰 타구였다. 곧이어 이원석에게도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 다행히 최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추가 실점을 막아내자 안정을 찾았다. 유먼은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4회에는 1사 후 이원석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용덕한의 강한 송구로 도루 저지에 성공한 뒤 최주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 호투를 이어갔다. 5회에는 2사 후 김재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곧이어 폭투까지 발생, 위기에 몰렸지만 포수 용덕한의 정확한 송구로 김재호를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2사 후 김현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윤석민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잘 맞은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잘 잡아냈다. 6회까지 유먼의 투구수는 89개. 1이닝 정도는 더 던질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발가락 부상의 여파도 있던 만큼 크게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7회부터는 마운드에 유먼이 아닌 김성배가 올라왔다. 김성배는 7회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유먼의 뒤를 확실하게 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h대 초반에 불과했지만 체인지업을 비롯한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국내 무대 첫 포스트시즌(PS) 등판에서도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 셈이다. 1-1 동점 상황에 물러나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13승 투수'의 위력만큼은 제대로 보여준 한판이었다.

[사진=쉐인 유먼 ⓒ 잠실,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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