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일본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미우라 카즈요시가 선수생활을 지속할 의지를 드러냈고 더불어 새로운 꿈까지 공개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그래픽은 “미우라가 11월 열리는 풋살월드컵 대표팀 합류를 희망한다”며 그의 도전을 소개했다. 미우라는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해 국가대표에 대한 열망을 항상 품고 있었다. 미우라는 “축구선수는 언제나 국가대표를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며 축구선수의 자세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미우라는 일본축구가 지난 10년동안 필립 트루시에, 지코, 이바차 오심, 오카다, 다케시, 알베르토 자케로니 등 사령탑의 지휘를 받는 동안 단 한차례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오심 감독 시절에는 아시안컵 예선에서 팬 배려 차원으로 미우라, 나나미 히로시 등 '올드스타'들이 대표팀에 차출되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주의를 받고 무산됐던 바 있다.
풋살은 미우라의 대표선수에 대한 꿈을 실현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풋살대표팀 감독 미겔 로드리고는 “이미 8월과 9월 팀에 합류해 훈련을 실시했고 만족스런 활약을 보였다”며 미우라의 합류에 긍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미우라의 현 소속팀 요코하마 FC는 J2(일본 2부리그)에서 현재 승격 경쟁 중이다. 팀의 간판스타인 미우라가 풋살을 위해 자리를 비웠다가는 팬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선수생활 내내 '대표팀이 꿈'이라고 밝힌 미우라, 그의 바람대로 11년 9개월만에 다시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미우라 ⓒ 요코하마FC 홈페이지 캡처]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