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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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노장' 황규연의 추석장사씨름 우승, 왜 의미있나

기사입력 2012.10.01 16:5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백전노장' 황규연(37, 현대삼호중공업)이 통산 16번째 장사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황규연은 1일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 상주 추석장사씨름대회 넷째날 백두급(160kg 이하) 결승전(5전 3선승제)에서 최병두(양평군청)를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황규연은 지난 2009년 천하장사씨름대축제 우승 이후 2년 9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같은 해 10월 4일 열린 진주추석씨름대회에서 '돌아온 황태자' 이태현을 꺾고 정상에 오른 이후로는 무려 1093일 만이다.

8강전서 윤정수를 2-0으로 완파한 황규연은 4강에서도 김향식(용인백옥쌀)을 꺾고 손쉽게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2008년 영동장사대회서 일격을 당했던 최병두였다.

거칠 것이 없었다. 잡채기 기술로 첫 판을 따낸 황규연은 둘째 판에서도 밀어치기로 승리, 우승에 단 한 판만을 남겨놓았다. 마지막 세 번째 판에서는 제한시간 1분 내에 승부가 나지 않았지만 몸무게가 덜 나가는 황규연이 계체에서 승리, 정상에 올랐다.

95년 씨름판에 첫발을 내디딘 황규연은 신창건설 소속이던 2001년 12월 16일, 울산천하장사 씨름대회 결승에서 2m17cm의 '골리앗' 김영현을 3-2로 물리치고 생애 첫 천하장사에 오른 바 있다. 당시는 신봉민, 이태현 등 씨름의 '거물' 들이 자리하던 시기였기에 그의 우승은 많은 의미가 있었다. 이후 천하장사를 재탈환하기까지는 8년이 걸렸다.

씨름의 전성기로 불리던 1990년대를 풍미한 스타들은 대부분 씨름판을 떠났지만 황규연은 지금까지도 후배들과 함께 땀흘리며 열정을 보인 끝에 37세의 나이로 추석장사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백전노장' 황규연의 우승이 의미 있는 이유다.

[사진=2009년 천하장사씨름대축제 우승 당시 황규연 ⓒ 대한씨름협회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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