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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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타점에 멀티 히트' 조윤준의 잊지 못할 하루

기사입력 2012.09.29 19:4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 첫날, 2012년 9월 29일은 LG 트윈스의 '루키' 조윤준에게 잊지 못할 하루가 될 전망이다. 데뷔 후 첫 타점과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조윤준은 2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자신의 데뷔 첫 타점과 함께 3타수 2안타 4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4회말 2사 만루 상황서는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싹쓸이 3루타로 팀의 9-3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회 두 번째 타석부터 조윤준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첫 타석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조윤준은 팀이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2루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상대 선발 이혜천의 2구를 가볍게 밀어 2루수 키를 넘는 우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자신의 프로 데뷔 첫 타점이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조윤준은 데뷔 첫 타점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형사고를 쳤다. 팀이 6-0으로 다소 여유있게 앞선 4회말 2사 만루 상황. 상대 바뀐 투수 변진수의 4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좌중간을 반으로 가르는 3타점 2루타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첫 멀티 히트 경기에 4타점, 그야말로 완벽한 활약이었다.

수비에서도 신재웅의 시즌 5승(6이닝 2실점)을 이끄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 2루 상황서 정수빈의 번트 타구를 잡아 빠른 판단으로 3루에 던져 아웃 처리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두산은 이 번트 실패 하나로 공격의 흐름이 끊겼고 이종욱의 직선타가 더블 플레이로 연결되며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흐름을 넘겨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의 빠른 판단이 분위기를 바꿨다고 볼 수 있다.

조윤준은 7회말 대타 이병규(배번 9번)로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그야말로 '보여줄 것 다 보여주고' 마스크를 김태군에게 넘겼다. 조윤준은 자신의 시즌 타율도 종전 1할 7푼 1리에서 2할 1푼 1리까지 끌어올렸다.

전날 1-11로 대패, 분위기가 완전히 꺾일 법도 했지만 신인 포수의 맹활약이 식어가던 LG의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조윤준이 이날 경기를 계기로 남은 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지 궁금하다. 내년 시즌 LG의 '안방마님' 경쟁에 벌써부터 불이 붙는 분위기다.

[사진=조윤준 ⓒ 잠실,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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