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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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번째 완봉' 노경은, '발상의 전환' 통했다

기사입력 2012.09.26 21:2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발상의 전환'이 통했다. 포크볼이 좋지 않아 직구를 결정구로 택했고, 경기 후반에는 직구 대신 포크를 선택했다. 완벽한 성공이었다.

노경은은 26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나서 9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무결점 투구'로 시즌 11승째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또한 노경은은 데뷔 후 첫 완봉승을 따낸 지난 6일 잠실 넥센전 이후 3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이제 완벽한 선발 투수로 거듭난 것이다.

이날 노경은은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투심패스트볼을 적절히 배합했다. 최고 구속 140km의 슬라이더(32개)와 150km 투심패스트볼(35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직구, 커브, 포크는 적재적소에 섞어 효과를 봤다.

노경은은 경기 후 "오늘은 슬라이더보다 커브가 좋았다"고 운을 뗐다. 노경은이 이날 첫 상대 고동진을 상대로 삼진을 뽑아낸 결정구가 117km커브였다. 이를 시작으로 노경은은 '탈삼진 퍼레이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아룰러 노경은은 "경기 초반 포크의 느낌이 별로였다"며 "중간에 (양)의지와 상의해서 직구로 바꿨다"고 했다. 김태균을 삼진으로 잡아낸 결정구도 147km 직구였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다시 직구 타이밍에 포크를 던진 것이 주효했다. 한마디로 '발상의 전환'은 완벽한 성공을 거뒀다.

또한 노경은은 이날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한화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게다가 투구 템포까지 빠르게 가져가다 보니 타자들은 여유 있게 준비할 시간도 부족했다. 노경은은 "후반기이기 때문에 야수들이 지쳐있을 것 같아 템포를 빠르게 가져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노경은은 김진욱 감독과 정명원 투수코치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최근 33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 해 "감독님 믿음에 부응하고 싶었다. 또한 정명원 코치님도 캠프때부터 '너는 볼이 다르다'고 격려해주셨다"며 "보답하고 싶었고, 자신감을 더욱 얻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로 11승(7패)째를 챙긴 노경은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을 2.58로 끌어내리며 토종 선수로는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최근 4경기에서 2번의 완봉승. 이제 그는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평가받기에 손색이 없다.

[사진=노경은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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