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배우 송중기가 최고의 눈빛연기를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중기는 지난 12일 첫 방송한 KBS 수목드라마 '차칸남자'에서 사랑하는 여자에게 배신당해 모든 것을 잃고 복수를 다짐하는 남자 강마루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13일 방송된 2회에서는 마루(송중기 분)가 재희(박시연 분)를 향한 복수를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루는 비행기 안에서 호흡곤란에 빠진 은기(문채원 분)를 살려준 일과 관련해 은기 아버지의 두 번째 부인 재희(박시연 분)를 협박했다는 혐의로 경찰서에 연행됐다.
재희가 6년 전 자신의 사건 때문에 마루의 인생이 한순간 바닥으로 떨어졌음을 알고 돈으로나마 보상해주려고 마루에게 10억을 준 것인데 이를 은기가 알면서 일이 꼬여버리게 된 것. 은기는 재희가 은기의 의심을 피하려고 마루가 협박을 했다고 둘러대자 진실을 알아야겠다면서 마루를 공갈 협박죄로 고소를 해 버린 것이었다.
마루는 묵비권을 행사했고 그런 마루의 눈앞에 나타난 재희는 자기가 살기 위해 아무 죄도 없는 마루에게 6년 전 살인죄에 이어 공갈 협박죄까지 뒤집어씌우는 뻔뻔함을 보였다.
마루가 재희와 대질심문을 벌이고 있던 사이 마루의 아픈 동생 초코(이유비 분)는 병원에 실려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마루는 당장 병원으로 향해 병실 침대에 누워서 자고 있는 초코를 보면서 경찰서에 연행되던 날 초코에게 못되게 굴었던 일을 떠올리며 자책했다. 6년 전에도 아픈 초코를 놔두고 재희에게 달려갔다가 초코가 죽을 뻔한 적이 있었던 터라 괴로움은 더했다. 그러다 뭔가를 단단히 결심한 듯 갑자기 매섭고 서늘한 눈빛으로 돌변하면서 정면을 응시했다.
그동안 예쁘장한 꽃미남 외모에 가려져 있던 송중기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우윳빛깔의 희고 고운 피부를 자랑하는 송중기가 이 정도로 나쁜남자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송중기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버림받고 복수를 하게 되는 그야말로 처절한 삶의 여정을 가진 강마루 역할에 독이 될 수도 있는 꽃미남 이미지를 섬세한 내면의 감정연기로 극복하고 있었다.
이에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얼굴만 잘생긴 줄 알았는데 연기까지 이렇게 잘했나", "표정연기, 특히 눈빛이 돌변할 때의 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좋았다", "강마루라는 역할 꽤 어려워 보이던데 기대 이상으로 잘 소화해내고 있는 것 같다"며 송중기의 연기력을 호평하며 앞으로의 극 전개에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한편, 13일 방송된 '차칸남자' 2회분은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9.9%(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송중기, 이유비 ⓒ KBS 방송화면]
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