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새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이하 차칸남자, 극본 이경희/연출 김진원)'를 통해 2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박시연의 악역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박시연이 연기하는 '한재희'는 성공을 위해 오로지 자신만을 바라보는 강마루(송중기 분)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캐릭터로, 박시연은 지난 12일 첫 방송부터 마루와 사랑을 나누는 열혈기자, 서회장(김영철 분)의 아내이자 네 살짜리 아들을 둔 엄마 등 극과 극을 오가는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모텔에서 자신을 해하려 하는 남자를 죽인 후 몸서리치면서 자신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려고 하는 마루를 차마 말리지 못하고 오열하는 모습은 극적 긴장감을 더하며 '한재희' 캐릭터에 대한 사연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2년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을 '악역'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약간의 부담이 있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박시연은 자신감을 내비쳐 왔다.
박시연은 첫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성공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이용하고 배신하는 악녀 캐릭터를 맡게 된 것에 부담은 없느냐'는 질문에 "드라마를 보면 알겠지만 한재희는 이유 있는 악역이다. 그렇게 살아올 수밖에 없는 모습이 드라마 초반에 보여진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성공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까지 버리는 캐릭터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싫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다 보면 분명 시청자의 공감을 살 수 있는 매력적인 악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한재희를 연기하는 소감을 밝혔었다.
이렇게 시청자들을 자신 있게 설득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의 캐릭터에 몰입하고 있는 박시연은 방송 첫 회에서부터 캐릭터의 변화무쌍한 감정들을 무난하게 소화해내면서 앞으로 한재희가 변화될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커지게 했다.
박시연의 연기를 접한 시청자들은 "한재희 캐릭터에 뭔가 사연이 있어 보인다. 첫 회만 보면 나쁜 역할인 것 같은데 왜 그랬던 건지 궁금하다", "박시연과 송중기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 "캐릭터가 복잡한 것 같은데 박시연이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계속 지켜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첫 방송에서 '악역 연기'에 대해 무난한 합격점을 받고 출발한 박시연의 '이유 있는 악역' 연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KBS '차칸남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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