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MBC '서프라이즈'에서 팀 버튼의 흑백 전기영화로 알려진 영화감독 에드우드의 삶이 조망됐다.
1953년 영화감독 지망생 에드우드는, 한 신문광고를 통해 영화계에 첫 발을 디뎠다. 최초의 트랜스젠더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감독을 구하는 광고였다. 그는 비록 경력 하나 없었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여성의류 도착증'을 제작자앞에서 밝히면서 감독직을 따냈다.
그렇게 그가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작품은 '멜린 혹은 멜린다'였다. 그러나 야심 차게 개봉한 그 작품은 호된 비평을 들었다. 트랜스젠더의 내용을 담으려던 영화는 에드우드의 취향대로 '여성의류 도착증'을 지닌 남자의 이야기로 바뀌였고, 주연배우 역시 그 자신이었다. 연기 경력 또한 전무했던 그는 어설픈 연기로 비평가들의 뭇매를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후로도 그의 영화를 향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그는 투자를 받기 위해 이곳저곳을 동분서주한 끝에 몇 편의 영화들을 더 찍을 수 있었다.
그는 SF 공포영화인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을 제작했지만 이 역시 엄청난 혹평을 얻으며 '쓰레기 감독'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됐다. 이 영화에서는 한 상황속에서 낮과 밤이 계속 바뀌거나, 주인공이 갑자기 다른 인물로 바뀌거나, 공포장면에서 소품이 넘어지는 등 허술한 장면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후 영영 영화계에서 영영 발을 들이지 못하게 된 그는 절망감에 술에 의지하게 됐고 알콜중독자로 전락했다. 결국, 그는 1978년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만다.
그러나 그의 사후 16년 뒤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팀버튼이 제작한 그의 전기영화를 필두로 그를 향한 관심과 재평가가 이뤄진 것이다. 특히 팀버튼은 "에드우드는 자신의 영원한 멘토"라고 까지 이야기하며 그를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기존 영화의 틀을 깬 에드우드의 영화들은 이후 제작된 컬트영화들의 효시가 되며 추락했던 그의 명예는 '시대를 앞서갔다'는 평가와 함께 다시 부활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외계인 설', '스파이 곤충설' 등 추측과 논쟁이 분분한 괴생물체 '로드'의 미스터리가 함께 방영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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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비한TV 서프라이즈 ⓒ MBC 방송 캡처]
방송연예팀 이아란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