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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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6승' 서재응, 공격적 투구로 '빅리거 맞대결' 승리

기사입력 2012.08.26 19:51 / 기사수정 2012.08.26 20:0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KIA 타이거즈의 '나이스 가이' 서재응이 완벽투를 선보이며 박찬호(한화 이글스)와의 '전직 빅리거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었다.

서재응은 26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로 팀의 6-0 완승과 동시에 자신의 시즌 6승(7패) 달성에 성공했다. 61개의 투구수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3개, 그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을 3자책점 이내로 막아내는 것) 11차례를 기록했음에도 5승에 그쳤던 서재응은 이날 5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KIA 타선도 서재응이 마운드를 지킬 동안 5득점을 지원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서재응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38로 끌어내림과 동시에 지난 등판인 16일 LG전 부진(3이닝 4실점)도 씻어냈다.

초반은 완벽했다. 서재응은 1회와 2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3회에는 선두타자 최진행에게 안타를 맞아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신경현을 6-4-3 병살, 이학준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손쉽게 이닝을 마쳤다. 3회까지 서재응의 투구수는 26개, 이닝당 평균 8.66개에 불과했다.

4회에도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한 서재응은 5회 위기를 맞았다. 서재응은 5회말 선두타자 김태균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지만 이대수, 김경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이날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후속타자 최진행을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대타 연경흠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5회를 마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서재응의 투구수는 61개, 이닝 당 12.2개로 적절했다. 5회 1아웃까지 104개(이닝 당 20.8개)를 던진 맞상대 박찬호와 비교해 가장 돋보였던 대목이다. 탈삼진은 2개에 불과했지만 철저하게 맞춰 잡는 피칭에 한화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서재응은 팀이 5-0으로 앞선 6회말 김진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점수차가 넉넉한 상황에서 크게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김진우가 6회와 7회를 공 12개로 막아낸데 이어 윤석민이 8회, 최향남과 손영민이 9회를 잘 막고 서재응의 6승을 지켜냈다. 관심을 모은 '1세대 빅리거' 간의 자존심 대결에서 웃은 쪽은 서재응이었다.

[사진=서재응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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