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올림픽공원,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2, 고려대)가 5년 만에 록산느의 탱고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김연아는 24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갤럭시3&스마트에어컨Q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 2부공연 마지막 무대에서 '록산느의 탱고'를 연기했다.
이 프로그램은 김연아가 주니어 시절인 2005~2006 시즌과 시니어 데뷔 해인 2006~2007 시즌에 연기한 쇼트프로그램이다. 강렬함과 우아함. 그리고 화려한 기술이 고르게 접목된 '록산느의 탱고'는 2007년 일본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1.95점을 받은 작품이다.
'록산느의 탱고'는 신채점제 도입 이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최초로 70점을 돌파하는 금자탑을 남긴 작품이다. 이런 의미를 볼 때 김연아에겐 매우 특별한 작품이다.
김연아는 이번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에서 이 작품을 다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2007년 이후 5년 만에 무대에 올려진 록산느의 탱고는 큰 변화 없이 그대로 공개됐다.
의상은 5년 전과 비교해 새롭게 교체됐다. 검은 색 바탕에 붉은색 비즈가 조화를 이룬 새로운 의상은 탱고 풍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다.
강렬한 탱고의 선율로 시작되는 록산느의 탱고는 원래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로 시작된다. 김연아는 3+3 점프 대신 트리플 토룹을 시도했다. 첫 번째 요소를 무난하게 소화한 김연아는 두 번째 과제로 트리플 러츠를 시도했다. 빠른 질주로 빙판을 치고나간 김연아는 큰 스케일의 러츠를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관중들의 탄성을 유도했다.
스파이럴에 이은 표정 연기도 그대로 진행됐고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도 랜딩했다. 이나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도 완벽하게 소화한 김연아는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외에 김연아는 1부 무대에서는 남장 여인으로 변신한 'All of me'를 연기했다. 지난 4월에 열린 '올댓스케이트 스프링'에서 초연을 됐던 All of me는 두 번째로 무대에 올려졌다.
알렉세이 야구딘(러시아), 패트릭 챈(캐나다), 스테판 랑비엘(스위스), 브라이언 쥬베르(프랑스) 등 4명의 남성 스케이터들의 에스코드를 받고 입장한 김연아는 마지막 순간에 여인으로 변신하는 연기를 펼쳐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김연아 외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세이 야구딘의 연기도 돋보였다. 1부공연에서는 절제미가 넘치는 'Libertango'를 선보였고 2부에서는 강렬한 인상과 박진감 넘치는 인상을 준 'Burn my Shodow'를 연기했다. 완숙미가 넘친 야구딘의 연기에 관중석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동메달리스트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도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펼쳐 관중들을 즐겁게했다.
1회 공연을 마친 김연아는 25일과 26일 연속 공연을 가진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