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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29R] '하태균 극적 동점골' 수원, 대전과 무승부…인천은 전북 제압

기사입력 2012.08.23 21:23 / 기사수정 2012.08.23 21:3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하태균의 극적인 동점골로 수원 블루윙즈가 대전 시티즌과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수원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9라운드서 대전과 2-2를 기록했다. 4골이 터진 이날 경기는 전반 8분 케빈의 골을 시작으로 후반 15분 서정진, 후반 25분 김형범, 후반 45분 하태균까지 양 팀이 장군멍군하며 치열하게 진행됐다. 

극적인 동점을 기록한 수원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다득점으로 3위를 탈환했다. 아쉽게 승리를 내준 대전도 3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 1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수원은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삼기 위해서, 대전은 하위권과 거리를 더욱 벌리기 위해서 이날 승리를 정조준했다. 이유는 다르지만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만큼 경기는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공방전에서 첫 골을 기록한 쪽은 대전이었다. 대전은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형범이 올려준 프리킥을 케빈이 상대 수비와 공중볼 경쟁에서 승리해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선을 뺏긴 수원의 반격이 시작됐고 수원은 곧장 라돈치치가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시 공격에 매진한 수원은 전반 15분 라돈치치의 발에서 동점골이 시작됐다.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서 볼을 잡은 라돈치치는 돌파를 시도하다 문전으로 절묘한 침투패스를 연결했고 서정진이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침착하게 마무리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5분 뒤 보스나의 대포알 프리킥으로 대전의 골망을 위협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 추가골에는 실패했다.

대전도 케빈을 앞세워 수원의 수비를 곤란하게 만들었고 전반 29분과 31분 케빈이 득점에 가까운 슈팅으로 수원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대전으로선 31분 케빈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후반 들어서는 치고받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대전은 좌우 측면을 활발히 활용해 케빈에 연결하려 애썼고 수원도 에벨톤C와 라돈치치를 앞세워 대전의 수비를 괴롭혔다.

균형은 후반 25분 깨졌다. 오른쪽에서 어느새 왼쪽으로 이동한 김형범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김형범의 명품 오른발이 수원의 날개를 꺾어버린 셈이다.

다급해진 수원은 스테보와 조지훈, 하태균을 연달아 투입하며 동점골을 모색했으나 대전을 뚫지 못했고 경기는 2-1 대전의 승리로 마무리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끝까지 공격을 이어간 수원은 후반 47분 문전 혼전 상황 중 라돈치치가 준 볼을 하태균이 동점골로 연결해 2-2를 만들며 마무리됐다.

한편, 상위 스플릿(8강)의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관심을 집중시켰던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전주 경기에서는 인천이 선두 전북을 2-1로 잡아내며 8강 합류를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제주에서는 전반 26분 송진형의 선제골로 제주 유나이티드가 앞서갔으나 후반 39분 성남 일화 에벨톤의 동점골이 터졌고 종료 직전 자엘의 역전 결승골이 이어지면서 성남이 제주를 2-1로 꺾었다.  
[사진 = 하태균 (C)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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