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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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브라질'…홍명보호 앞에 펼쳐진 가시밭길

기사입력 2012.08.02 09:3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홍명보호 앞에 가시밭길이 펼쳐졌다. 토너먼트 시작인 8강부터 최강의 상대를 만나며 최악의 시나리오가 쓰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가봉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1승 2무, 승점 5를 기록한 한국은 같은 시간 스위스를 꺾은 멕시코(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으로선 조별예선 통과라는 첫 관문은 잘 통과한 셈이다. 그러나 예선 내내 아쉬움을 남긴 결정력 부족을 보이며 2위로 통과한 것이 못내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결과론적이지만 2위로 통과한 한국은 영국 단일팀과 브라질 등이 속한 토너먼트 그룹에 속하면서 호랑이 굴로 들어오고 말았다. 1위로 통과했을 경우 경기장도 계속 웸블리 스타디움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2위로 통과해 카디프로 이동해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B조 2위를 기록한 한국은 대진 규정에 따라 8강 상대가 A조 1위인 영국으로 정해졌다. 1960년 로마올림픽 이후 5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단일팀으로 출전한 영국은 선수 이름값만 생각한다면 홍명보호로선 쉽지 않은 상대임에 분명하다. 홍명보 감독도 올림픽 조추첨 당시 피하고 싶은 국가로 영국을 가장 먼저 꼽기도 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선수들로 구성된 영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신성들로 구성된 예비 별들의 집합소다. 다니엘 스터리지(첼시)와 애런 램지(아스널), 톰 클래벌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 알렌(스완지 시티) 등 국내 팬들에도 익숙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고 와일드카드로는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레이그 벨라미(리버풀), 미카 리차즈(맨체스터 시티)가 뽑혀 신구 조화가 잘됐다.

그러나 영국은 단일팀으로 발을 맞춘 지 오래되지 않아 조직력에 문제를 보이고 웨일스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국가(國歌)를 부르지 않는 등 안팎으로 시끄럽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못 이길 상대는 아니다.

다만 경기가 열릴 밀레니엄 스타디움을 가득 메울 7만여 영국 팬들의 응원이 변수다. 그렇기에 한국이 조별예선을 치르면서 밀레니엄 스타디움을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 걱정이다. 한국은 낯선 반면 영국은 우루과이와 3차전을 이곳에서 치러봤기에 여러모로 홍명보호에 불리한 대진이 완성됐다.

여기에 준결승 대진도 첩첩산중이다. 홍명보호의 목표가 메달 획득이기에 영국을 잡고 준결승에 오른다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그럴경우 만날 상대는 브라질이 유력하다.  매경기 어려운 순탄치 않은 대진의 연속이다.

[사진 (C)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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