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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아쉬운 무승부 속 조 2위로 8강 진출

기사입력 2012.08.02 02:58 / 기사수정 2012.08.02 02:5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 축구가 8년만에 올림픽 8강 진출을 일궈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8강 성적이후 8년만에 8강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가봉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5점을 기록하며 스위스를 이긴 멕시코(승점 7)에 이어 조 2위를 확정해 8강에 올랐다.

이번 경기에서 양 팀은 변화의 폭을 크게 두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 멕시코전과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나섰던 멤버들이 그대로 선발 기용됐다. 이 가운데 오른쪽 미드필더에 남태희 대신 백성동이 선발 출격한 것이 유일한 변화였다. 가봉은 지난 2경기와 선발 라인업에 변동이 없었다. 최전방에 피에르 아우바메앙을 앞세운 공격적인 전술로 한국 공략에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가봉이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반드시 이겨야 8강행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가봉은 적극적인 공격 태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침착하게 중원에서의 압박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던 전반 5분 첫 포문을 열었다. 박주영이 패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땅볼 슈팅을 때렸지만 위력 없었다.

점유율을 확보한 한국은 계속해서 득점 찬스를 만들어 갔다. 빠른 패스 워크와 스피드로 가봉을 위협했다. 전반 19분엔 공격에 가담한 김창수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7분엔 결정적인 헤딩슛이 이어졌다. 윤석영이 올린 왼쪽 크로스를 구자철이 절묘한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간발의 차로 빗나갔다.
 
하지만 가봉도 지지 않았다. 전반 30분대에 접어들면서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잇달아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걸렸고 아우바메앙이 오른쪽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는 정성룡 골키퍼의 손에 잡혔다.

이후에도 한국은 골찬스를 양산했다. 기성용의 프리킥 등 세트피스 찬스를 활용한 공격과 골문 앞 왼쪽 부근에서 김보경이 날린 슈팅은 선제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들어 한국은 공격자원을 한 명 더 늘리는 강수를 뒀다. 박종우 대신 남태희를 투입해 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후반 초반 거세게 나오는 가봉의 공세를 잘 막아낸 한국은 더 적극적으로 가봉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쉽사리 골은 터지지 않았다. 백성동의 오른발 슈팅 등 여러 차례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홍명보 감독은 김보경을 빼고 지동원을 투입하면서 더욱 공격의 날을 더했다. 하지만 오히려 한국은 레비 마딘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위기를 넘겼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던 한국은 후반 27분 왼쪽에서 올린 지동원의 크로스가 정확히 박주영의 머리를 향했지만 헤딩슛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어 한국의 역습 찬스에선 남태희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하는 듯했지만 중심을 읽고 넘어지면서 무산됐다. 후반 36분엔 김현성을 넣어 변화를 꾀했다.

후반 막판 한국의 공격은 숨가쁘게 진행됐다. 조 1위를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해진 올림픽대표팀은 결승골을 위해 열을 올렸다. 가봉은 이를 틈타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지만 부정확한 패스와 크로스로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러던 후반 44분 은잠베의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위협하기도 했다.

후반 48분 코너킥과 연이은 가봉의 공격을 잘 막아낸 한국은 경기를 0-0 무승부로 마무리지으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홍명보 감독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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