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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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세르비아에 3-1 승리…런던올림픽 첫 승

기사입력 2012.07.30 21:48 / 기사수정 2012.07.30 22:5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이 세르비아에 7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런던올림픽 첫 승을 올렸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B조 조별예선전 2차전에서 세르비아를 3-1(25-12, 25-16, 16-25, 25-21)로 짜릿한 첫 승을 거뒀다.

'세계 최강' 미국과의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한국은 귀중한 첫 승을 올리며 1승1패를 기록했다. 그동안 상대전적 7전 전패를 기록한 세르비아를 상대로 첫승을 올렸다. 그동안 세르비아를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인 한국은 지긋지긋한 '세르비아 징크스'를 털어냈다.

'한국 여자배구의 대들보'인 김연경은 홀로 34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송이와 김희진도 각각 12점과 11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

한국은 강약을 조절한 서브로 세르비아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주전 선수 3명이 부상으로 빠진 세르비아는 리시브와 수비에서 난조를 보였다. 세르비아의 높은 공격을 차단한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라이트 공격수로 황연주 대신 김희진을 기용했다. 김희진은 이동 공격과 속공으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렸다. 김연경과 김희진의 공격이 터진 한국은 15-6으로 앞서나갔다.

이 상황에서 리베로 김해란의 절묘한 디그에 이른 김연경의 공격이 터졌고 김연경의 서브에이스가 이어졌다. 17-6으로 점수 차를 벌린 한국은 승기를 잡았다.

김연경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1세트를 마무리한 한국은 2세트에서도 4-0으로 앞서나갔다. 양효진의 블로킹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세르비아의 공격은 위축됐다. 이 틈을 노린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 득점과 블로킹으로 13-5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송이의 공격까지 터진 한국은 20-9로 크게 앞서갔다. 세르비아는 뒤늦게 추격전을 펼쳤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마지막 세트에 몰렸다.

1,2세트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세르비아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난조를 보인 서브리시브가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한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김사니의 블로킹으로 12-1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세르비아에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12-21로 점수차가 벌어졌고 3세트를 16-24로 내줬다.

4세트 14-14의 상황에서 한국은 정대영의 알토란 같은 3득점으로 19-16으로 앞서나갔다. 김연경의 시간차로 20점 고지를 넘어선 한국은 김희진의 마무리 공격으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1~2승을 거두면 8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린 한국은 다음달 2일 세계랭킹 2위인 브라질과 3차전을 펼친다.

[사진 = 한국여자배구 (C) FIVB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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