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남자양궁대표팀이 올림픽 4연패 달성이 좌절됐다.
오진혁(31, 현대제철), 임동현(26, 청주시청), 김법민(22, 배재대)으로 구성된 한국남자양궁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미국에 219-224로 무릎을 꿇었다.
남자 양궁 단체전은 지난 2004년 시드니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난적'인 미국에 분패했다.
특히 남자양궁대표팀은 27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1~3위를 독식했다. 임동현은 세계기록을 세우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 때문에 금메달 획득 전망이 밝았지만 미국의 집중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1엔드에서 한국은 55-53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2엔드부터 미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미국 선수들은 내리 10점 과녁에 화살을 꽂으며 56-54로 전세를 뒤집었다. 3엔드에 들어선 한국은 추격에 나섰지만 '10점 행진'을 펼치는 미국을 따라잡지 못했다.
마지막 4엔드에서 한국은 세 명의 궁사가 모두 9점을 기록했지만 미국은 두 명이 10점을 쏘며 점수를 3점 차로 벌렸다. 마지막 3발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한국은 10점 하나와 9점 두 개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은 세 명 모두 10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한국은 미국에 5점 차로 패해 3~4위 전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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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