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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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이베르트, 프랑스에서의 '부활의 날개짓'

기사입력 2007.10.30 12:53 / 기사수정 2007.10.30 12:53

김범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

프랑스 르 샹피오나 릴에서 활약중인 파트릭 클루이베르트(31)가 부활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바로 '머니파워' UAE 리그로부터의 '거액' 유혹을 뿌리친 것. '르퀴프'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드러낸 부활에 대한 의지와 UAE 행에 대한 거절 이유는 어떤 내용이었을까?

클루이베르트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서 A매치 79경기를 출장해 40득점을 기록한 '오렌지 군단'의 대표적인 저격수였다. 그의 강점은 페널티 지역에서의 동물적인 골 감각과 강력한 헤딩 슛. 98 프랑스 월드컵 대회에선 3골을 기록했고, 'EURO 2000' 대회에선 5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화려해 보이는 그의 선수생활에는 수많은 굴곡이 있었다. 1994/95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19살이던 그는 아약스 소속으로 AC 밀란을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해 우승을 이끌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97년 AC 밀란 입단 이후 사생활이 문란해지기 시작했고, 1997/98시즌 6득점에 그치며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게 된다.

바르셀로나 초기시절도 만만치 않았다. 비록 첫 시즌 15골을 터뜨리며 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기복이 심한 게 흠이었다. 점차 그는 나은 모습을 보이며 2001/02시즌에 18골 11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2004년 뉴캐슬로 이적하게 된다. 그 이후 잉글랜드와 스페인에 머물다 2006년 친정팀 라이벌 PSV 에인트호벤으로 이적하며 고국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시장 마감 마지막 날에 릴로의 이적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를 떠난 후 약 3년 동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한 클루이베르트는 간절했다. "지난 시간 동안 출장기회가 적었다"고 운을 뗀 그는, "쥐고 있는 부활의 열쇠를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다."며 릴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UAE 행을 거절한 것으로는, "지금은 UAE로 갈 때가 아니다. 난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며 '거액' 제의 거절이유를 밝혔다. UAE 리그는 막강한 자금력으로 은퇴 직전의 세계적 축구스타들을 불러모으는 것으로 유명. 아르헨티나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독일의 슈테판 에펜베르크 등이 은퇴 직전 카타르 리그에서 활약했다.

현재 클루이베르트는 3경기 선발 출장, 1경기 교체 출장을 기록중이다. 르 샹피오나 10라운드에서 발렌시아노와의 경기에서 가진 데뷔전에선 골을 넣으며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

과연 그는 옛 명성만큼은 아니더라도 그의 '화려한 시절'에 대한 팬들의 향수를 상기시킬 수 있을까? '돈'보다는 '재기'에 힘쓰며 두 주먹을 불끈 쥔 '천재' 클루이베르트. 우리나라의 천재 고종수의 사례처럼 높이 비상하는 그의 멋진 모습을 기대하며, 그의 활약을 지켜본다.

[사진ⓒ=릴 구단 홈페이지]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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