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뉴질랜드를 잡은 한국, 이제는 런던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출정식 경기'인 뉴질랜드와 경기서 박주영(아스널)과 남태희(레퀴야)의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16분 터진 박주영(아스널)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27분 셰인 스멜츠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종료 10분 전 남태희가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려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
런던으로 떠나기 전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기에 더욱 승리를 갈망한 홍명보호는 무승부 위기에서 터진 남태희의 결승골로 기분 좋게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뉴질랜드를 맞아 홍명보 감독이 생각하는 최정예 멤버를 선발로 내세웠다. 박주영이 최전방에 나섰고 구자철(아우쿠스부르크)과 기성용(셀틱), 김보경(세레소), 정성룡(수원) 등도 시작부터 경기에 나섰다.
전반 5분 기성용의 슈팅을 시작으로 공격을 퍼붓기 시작한 한국의 첫 골은 전반 16분 나왔다. 왼쪽 측면을 공략하던 한국은 윤석영이 오버래핑해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박주영이 감각적인 힐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선을 제압하자 한국의 공격은 더욱 불을 뿜었다. 추가골을 향한 한국의 공격 선봉은 구자철이었다. 구자철은 특유의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를 제껴내며 두 차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한국은 전반 종반으로 접어들수록 왼쪽 측면의 윤석영과 지동원을 활용한 공격 움직임이 많았고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은 만들어냈으나 상대의 골문을 여는데엔 실패했다.
후반에도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박주영을 활용한 공격 전개가 많아졌다. 박주영은 후반 6분 키가 큰 상대의 수비수들 사이에서 공중볼을 따내며 상대를 괴롭혔고 후반 20분에도 발리 슈팅과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연달아 시도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한국은 7분 뒤 뜻밖의 일격을 당했다. 공격만 생각하던 한국은 상대의 측면 공격에 왼쪽이 뚫렸고 크로스에 이은 스멜츠의 슈팅을 막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줬다.
마음이 급해진 한국은 교체 출전한 백성동(주빌로)과 남태희를 축으로 더욱 빠른 공격을 가했고 마침내 후반 35분 남태희가 상대 문전서 환상적인 페인팅 동작으로 수비수를 제친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뉴질랜드의 골망을 흔들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 더욱 공세를 늦추지 않으며 끝까지 공격했지만 박종우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추는 불운 속에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고 그대로 경기를 2-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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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